최예나, '헤이트 로드리고' 논란…M/V, 저작권 침해 우려 수정

[Dispatch=송수민기자] "로드리고 싫어?"

가수 최예나가 신곡 '헤이트 로드리고'로 무리수 지적을 받고 있다. 제목의 '헤이트'(Hate)가 논란이다. 귀여운 질투로 해석하기엔,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것.

게다가 뮤직비디오도 문제가 됐다. 뮤비에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사진이 담긴 소품이 곳곳에 쓰였다. 그러나 저작권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9일 '헤이트 로드리고'의 뮤비를 비공개 처리했다. "일부 장면에서 상표권, 초상권, 저작권을 침해한 소지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상은 수정 작업 중이다. 소속사 측은 "뮤직비디오는 편집이 완성되는대로 빠르게 업로드하겠다"며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일부 오보대로 로드리고의 항의가 있었던 건 아니다. "로드리고 측의 요청으로 비공개 전환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정정했다.

이어 "최예나의 이번 앨범에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음악에 정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최예나는 지난 27일 '헤이트 로드리고'로 컴백했다. 제목은 반어법으로, 인기 팝가수 로드리고를 동경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깜찍하게 풀어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그도 그럴 게, 로드리고의 데뷔는 지난 2021년이다. 가수로서는 최예나가 오히려 선배. 로드리고에게 굳이 곡을 헌정할 이유가 있었을까.

로드리고를 레퍼런스로 삼은 이미지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힙하고 키치했다. 하지만 재해석이 부족했다. 로드리고 따라잡기에 그쳤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