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기업문화 혁신·상생금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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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조직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문화혁신 TF(태스크포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그룹의 다른 제도들 역시 하나씩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는 평가에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평가 결과는 당사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영업 중심 문화가 건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끔 영업현장이 중심이 돼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회장은 포털 '우리소통광장'에 1대1 소통 창구도 마련했다. 그는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서는 중간과정을 생략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오직 저와 글 쓴 사람만 볼 수 있는 1대1 게시판으로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언제든 알려달라"고 임직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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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 회장은 곧바로 기업문화 혁신을 내세우며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변화는 어렵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하며 우리금융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쏟았다. 대표 사례로는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이다.
우리금융은 자추위의 내부에서 논의하던 은행장 선임 절차와 다르게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64일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의 4단계 검증으로 진행됐다.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구 상업은행과 구 한일은행 출신으로 분류되는 '파벌싸움'을 종식시키고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임 회장은 회장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자회사 대표가 참여하는 기업문화혁신협의회를 운영해 인사·조직문화·내부통제 등 임직원들이 잘못된 관행이 있다고 공감하는 모든 분야에서 혁신 과제를 만들었다.
우선 인사제도와 관련해 은행에선 그동안 비공개였던 인사 평가결과를 내년 1월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부통제와 관련해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폐지하고 감사위원회 역할을 강화하는 등 외형이나 절차보다 통제활동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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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국내 은행권 처음으로 은행과 저축은행에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그는 취임 직후 전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금융 패키지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금융 3대원칙을 발표했다. 3대 원칙의 일환으로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인하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원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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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는 자회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도 불필요한 간섭을 지양하는 자율 경영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임 회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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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취임 당시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 계획이 있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하겠다"며 증권사 인수 계획을 선언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인수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증권사는 유안타증권과 한양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중권, 삼성증권 등이다.
우리금융이 지속 성장하려면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인만큼 임 회장이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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