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 지시와 딴판"…교육부 나눠먹기 인사 관행 질책

최동현 기자 2023. 6. 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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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교육부가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를 타 부처와 인사 교류 수단으로 '나눠 먹기'하고 있다는 관행에 대해 관련자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 나눠 먹기 관행을 철폐하라는 것은 (윤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방향을 잡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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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사무국장 자리 나눠먹기 보도에 "말이 안 되는 행태"
대통령실, 부처별 부적절한 인사 교류 여부 실태 파악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부가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를 타 부처와 인사 교류 수단으로 '나눠 먹기'하고 있다는 관행에 대해 관련자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29일) 참모들에게 "어떻게 내 지시와 전혀 딴판으로 갈 수 있느냐"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안 되는 행태" 취지로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국무회의에서도 교육부의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 나눠먹기 관행을 지적하면서 "사무국장 파견제도를 없애지 않으면 교육부를 없애겠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매체는 국립대 27곳의 사무국장 인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곳이 '부처 간 인사교류' 관행이 여전했으며, 교육부 뿐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 국무조정실,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다수 부처가 개입됐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 나눠 먹기 관행을 철폐하라는 것은 (윤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방향을 잡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부처 내 보신주의 관행을 없앨 것을 강한 어조로 지시했음에도 공직사회가 복지부동하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부처별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립대 사무국장 보직 임명이) 고위 공무원들의 자리보전을 위한 부적절한 인사였는지, 아니면 물리적으로 각 부처에서 관리가 필요했기 때문인지 (사실 관계를)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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