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34년 연기 외길 인생..사랑해서 못 떠나"[제27회 BIFAN] [종합]
30일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최민식 특별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배우 최민식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올해 배우 특별전에 최민식을 선정했고, 타이틀은 '최민식을 보았다'(Master CHOI MIN SIK)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정지영은 "최민식 배우님을 특별전에 초대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사실은 진작 했어야 하는데 좀 늦었는데 기꺼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제가 최민식 특별전을 언급하면서 '가장 뜨겁고, 가장 거칠지만, 가장 친절한 배우'라고 적었는데 참 잘 썼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정확하게 최민식 배우를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배우로서 이보다 감사한 자리가 있을까 싶다. 좀 부끄럽고,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제가 지금까지 대중들과 호흡하고, 많은 분과 함께했지만 새삼스럽게 제가 출연한 작품을 한꺼번에 등장하고, 영화제의 중요한 섹션이 되니까 자꾸 제가 못한 것만 보인다. 많이 부끄럽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 벅차고 고마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민식은 "위원장님, 프로그래머님과 얘기하다 보니까 영화제를 즐기는 차원에서 저의 변주하는 모습이 보이는 작품을 선택했다"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캐릭터가 변화되는 모습을 나열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래머님이 언급해 주셔서 '내가 저런 걸 찍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동료 배우들도 많이 볼 텐데 '저 때는 발연기의 달인이었다'고 안줏거리가 될 것 같다. 놀림당할 걸 생각하니까 끔찍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는 작품의 출연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진짜 단순하다. 어떤 감독이 연출하고, 어떤 회사에서 기획하고, 투자가 되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제가 대본을 받아보고, 어떤 감독이든 그 책의 내용과 감성, 이야기가 저를 설득하면 일단 만남을 시도한다. 감독과 제가 공통분모가 많으면 결정하는 게 있다"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도 그렇게 결정했다. 그냥 제가 좋으면 하는 거다. '올드보이' 끝나고 '꽃 피는 봄이 오면'을 할 때도 다들 '(다른 작품을) 기다려 보자'라고 했지만, 저는 그 작품이 좋아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뭘 이뤘다는 생각은 없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해서 배우로서 목표를 이루는 것도 아니다. 단지 어떤 타이틀과 명예일 뿐"이라며 "아직도 피가 끓는다는 건 제가 연기를 사랑해서다. 60세가 넘어가면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는 생각도 들고, 이제부터 더 많은 장르와 다양한 영화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넘쳐난다. 더 사람과 삶에 대해 깊고 파고들어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유 없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마다 변주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다르고, 제가 표현한 인물이 다르다. 시대적인 상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처한 환경도 다르다. 거기에 몰입하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변주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로도 제가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굳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그것은 캐릭터에 다가서는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아직은 결정한 작품은 없다. 몇 개 받아놓고 보고 있는데 쉬고 있는 게 너무 좋다.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하고 있고, 재충전해서 또 으쌰으쌰 할 것"이라며 "지금은 '카지노'가 끝나고 브레이크를 거는 시기다. (이번 특별전이)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자극제가 될 것 같다. 반성할 것 반성하고, 나아갈 점에 대해 짚어보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부천=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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