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방류시 미리 통보해달라”…정부, 언론 통해 공개 요청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6.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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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북한에 "장마철, 임진강 상류의 북측 황강댐을 방류할 때 미리 우리 측에 통보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통일부는 30일 '장마철 임진강 홍수 피해 예방 관련 입장'을 통해 "다가오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측과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2013년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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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군남댐.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직접 영향을 받는 우리 측 댐이다. 뉴스1
우리 정부가 북한에 “장마철, 임진강 상류의 북측 황강댐을 방류할 때 미리 우리 측에 통보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통일부는 30일 ‘장마철 임진강 홍수 피해 예방 관련 입장’을 통해 “다가오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측이 과거 우리와 합의한 사항으로, 과거 세 차례 사전 통보한 사례에서 보듯 기술적으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미통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강댐은 비무장지대(DMZ) 기준 임진강 상류 27km 지점에 있는 댐이다. 북한이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할 때 수 시간 내 남측 연천군에 도달한다. 우리 측에서는 북한의 무단 방류에 대비해 연천군에 군남댐을 지은 바 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측과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2013년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 채널을 통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접경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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