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미국·소련 핵실험하던 때가 지금보다 1천배 많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자력계 전문가와 원로들은 오늘(30일) 서울 강남구에서 '2023년 제1회 원자력 원로 포럼'을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논의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동으로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구 원자력 원로포럼 의장은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배출수의 방사능 위험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선동하고 있어 이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자력계 전문가와 원로들은 오늘(30일) 서울 강남구에서 ‘2023년 제1회 원자력 원로 포럼’을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논의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동으로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공포 마케팅과 가스라이팅이 문제”라며 “삼중수소는 미국과 소련 등이 핵실험을 하던 1963년에 지금보다 1천 배 농도가 높았는데, 그때도 인체에 주는 영향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의 과학과 선동의 유형’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선동을 8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방류하겠다는 것은 오염수를 ALPS(다핵종제거설비) 등 처리 과정을 거쳐 세슘, 스트론튬 등을 걸러내 배출 기준 이하로 처리한 처리수인데 이를 오염수 또는 핵 폐수로 표현하는 것은 본질과 다른 프레임 씌우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준치의 180배 세슘이 검출됐다는 우럭은 일반적인 어로 활동을 통해 잡힌 게 아니라 후쿠시마 방사선 감시목적으로 원전 내항에서 포획된 것”이라며 “세슘 우럭은 2011년 사고 당시 방류 영향이지 방류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위험성을 부각하면서 배출기준 이하라는 양을 말하지 않는 것, ‘만에 하나’·‘일본은 못 믿는다’ 등 음모론, 미국이 회를 안 먹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주장, ‘IAEA가 도쿄전력이 떠주는 물만 검사했다’는 날조 등도 과학과는 거리가 먼 선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금동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양 확산 수준을 평가한 결과 삼중수소를 연간 22테라베크렐(TBq) 방류할 경우 약 10년 후 우리나라 해역에서 삼중수소 농도는 최대농도가 된다”라며 “리터 당 6~10베크렐(Bq) 수준이고 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방사선량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볼 때 0과 같은 의미 없는 수치”라고 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전직 과학기술부 장·차관을 비롯해 과학기술계·원자력계 원로 9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승구 원자력 원로포럼 의장은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배출수의 방사능 위험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선동하고 있어 이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석민수 기자 (m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나는 중독 아니에요”…“10년 내 중독의 쓰나미 온다” [탐사K] [‘약’한 사회, 마약을 말하
- ‘상습 성추행’ 아산병원 교수, 5개월 만에 복직 [오늘 이슈]
- ‘영아 살해’ 친모 ‘묵묵부답’ 상태 송치…친부는 불송치 결정
- [제보] 비에 잠긴 도로…경북, 광주·전남 밤사이 비 피해 속출
- 알바생 울린 명품 가방 “액체 튀었는데 700만 원 달라네요” [오늘 이슈]
- 회삿돈 5억 횡령해 명품 ‘펑펑’…딸처럼 거둬준 친구 엄마 회산데
- U-17 아시안컵 대표팀, 우즈베크 제치고 일본과 결승행
- 소백산 자락에서 돌벽이 와르르…“장마철인데 더 걱정”
- “길 막아서 홧김에” 길고양이에 공기총 겨눈 60대 검거
- 아모레퍼시픽이 선택한 현대미술의 ‘최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