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반년 만에 올라..."긴축 완화 기대 꺾여"
[앵커]
지난달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반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예금 금리도 한 달 만에 올랐는데, 긴축 기조 완화 흐름에 대한 시장 기대가 흔들린 여파로 분석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5.12%로, 직전 달보다 0.11%p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내림세였던 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겁니다.
기업 대출 금리가 직전 달 보다 오른 데다, 가계대출 금리도 소폭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나 전세자금대출 내림세에도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 대출금리가 이렇게 상승 전환한 데는 은행채 등 지표 금리 상승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예금 금리도 직전 달보다 0.13%p 올라 연 3.56%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저축성 수신 금리와 대출 금리가 함께 오른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긴축 기조 완화 흐름에 대한 시장 기대가 흔들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 (미국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최근에는 그런 (긴축 완화) 기대가 많이 좀 꺾이지 않았나…, 이런 부분이 최근의 어떤 금리 상승, 이런 부분에 좀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대금리차는 직전 달보다 0.02%p 축소된 1.56%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홍명화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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