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부 실세' 수로비킨, 행방 묘연…푸틴 배신자 숙청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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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에서 핵심인물로 점점 부각되는 군부실세 세르게이 수로비킨(56)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잔혹한 매파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따르면 러시아군 2인자로서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을 맡은 수로비킨은 지난 24일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진격을 멈춘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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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고훈장 받은 전쟁 영웅…반란 연루설 속 숙청 대상 된 듯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에서 핵심인물로 점점 부각되는 군부실세 세르게이 수로비킨(56)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잔혹한 매파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따르면 러시아군 2인자로서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을 맡은 수로비킨은 지난 24일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진격을 멈춘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수로비킨이 숙청 대상에 올라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가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친분이 상당해 반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그 배경에 있었습니다.
서방 언론에서는 수로비킨이 바그너그룹의 '비밀 VIP 멤버'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모스코타임스는 전날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란 당일이던 지난 24일 계급장 없이 불편하게 숨을 몰아쉬며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에게 진군을 말리던 영상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수로비킨은 1987년 임관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잔인함과 유능함 때문에 인류 최후의 전쟁을 일컫는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8일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습니다.
당시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지역에서 참패했었는데, 이후 한 달도 안 돼 안토노이우스키 다리 폭격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수로비킨은 군대에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서쪽 강둑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이 3만 명으로 추산한 이 부대는 다리를 폭파한 뒤 질서 정연하게 후퇴했습니다.
이때 수로비킨은 쉽지 않은 퇴각 작전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서방 외교관들은 수로비킨이 우크라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을 뿐 아니라 러시아군 군기를 강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잔인한 전술도 기꺼이 사용하는 그의 이미지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마음을 끌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이 됐고 수로비킨은 부사령관을 맡아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총사령관을 맡은 기간은 비교적 짧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수로비킨이 이름을 알린 것은 시리아에서였습니다.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이던 지난 2017년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을 맡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여러 반군과 싸우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반군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고,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 등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시리아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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