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아리송? 떡밥 톺아보기
안병길 기자 2023. 6. 30. 14:56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가 진실 찾기 여정을 시작했다.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 천둥번개와 함께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소년(배현성), 그리고 소년이 가지고 있던 소설 ‘신이 죽었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쾌속 전개됐다.
동주와 소년이 엮이게 된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2년 전 미제 살인사건과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살인사건, 동주가 훔친 소설의 진실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카이(오만석)의 등장까지 얼핏 보면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서사들이 하나의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키며 미스터리가 폭발했다. 이에 2회만에 쏟아진 대형 ‘떡밥’을 다시 한번 짚어봤다.
1.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배현성, 지금은 보기 힘든 가방 속 물건의 의미는?
‘기적의 형제’ 첫 회는 세찬 비가 쏟아지는 날, 누군가에게 쫓기는 소년의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소년이 추격자들에게 잡히려던 위기의 순간, 천둥 번개와 내리치며 순간 이동한 소년이 떨어진 곳이 하필이면 동주의 차. 동주는 소년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교통사고로 두 달여 만에 기적처럼 깨어난 소년은 이름도, 나이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타인의 고통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게다가 그 고통을 느끼고 있는 사람의 근처로 순간이동을 하고, 강력한 힘을 방출하거나, 시간을 멈출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스스로 이 능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즉, 타인의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발휘되는 힘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소년이 가지고 있던 가방을 주목해야 한다.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이 가방인 점을 미뤄보아, 그 안에 무척 중요한 물건이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기 때문. 소년의 가방 안에는 ‘신이 죽었다’ 원고를 비롯해, 큐브, 구형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플로피 디스크, 필통, 니체의 저서 ‘선악의 저편’, 그리고 돌 등 지금은 보기 어려운 오래된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이 중에서 소년이 자신의 정체와 사고 이후 생긴 초능력의 원천을 알아낼 수 있는 물건이 있을지는 앞으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2. 의문의 남자 오만석, 정우가 훔친 소설의 진짜 주인일까?
동주가 훔친 소설 ‘신이 죽었다’를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의문의 남자 카이(오만석). 그는 동주의 집필실에 숨어들어 “어느 쪽인가? 빛인가, 어둠인가. 카이”라는 의미심장한 메모와 함께 ‘신이 죽었다’ 원고를 남겨두고 소년의 가방을 훔쳐갔다. 그리고 동주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위험한 일을 저질렀다. 세상에 나오면 안 되는 소설이었다”고 경고했다. 또한, “결말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야 한다”며, 재판을 찍을 땐 엔딩을 바꾸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이에 동주는 그가 소설의 진짜 주인임을 직감했다. 과연 동주의 추측대로 정말 카이가 ‘신이 죽었다’의 작가일지, 소년은 왜 이 소설을 가지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지가 소설 속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한 키 포인트다.
3. 연쇄살인사건의 서막?!! ‘포르투나’ 멤버들의 연관성은?
강력게 형사 박현수(박유림)는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영화감독 신경철(송재룡)이 살해당한 사건에서 2년 전 살해된 악덕사채업자 전두현 사건과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 살인 현장 모습이 흡사하고, 피해자들의 약점이 될만한 물건들을 현장에 남겼다는 점, 그리고 비슷한 나무조각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동일범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전두현이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기사 사진 속 인물들 중 한 명이 신경철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사진 속 신경철, 태강그룹 회장 이태만(이성욱), 서울지검장 최종만(윤세웅), 한국대학 경제학과 교수 나상우(이도형) 등 네 사람은 강혜경(서재희)이 상류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카페 ‘포르투나’에서 ‘귀족 모임’을 가졌던 사이. 신경철이 살해되던 날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들이기도 했다. 두 살인사건이 우연이라고 하기엔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가운데, 박현수는 나상우 역시 7년전 실종된 정황으로 미루어 연쇄살인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형사 현수의 직감처럼 정말 연쇄살인 사건의 서막이 오른 것인지, ‘포르투나’ 멤버들 중 한 명은 살해되고 한 명은 실종된 이상한 사건은 동주와 소년의 진실 찾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기적의 형제’의 최대 미스터리 관전 포인트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함과 의문의 사건들이 주는 긴장감이 공존하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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