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내게 연기란? 숨 쉬는 것과 같은 존재”[27th BIFAN]

배우 최민식, 사진|이다원 기자

배우 최민식이 연기에 대해 ‘숨 쉬는 것과 같은 존재’로 정의했다.

최민식은 3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현대백화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특별전 ‘최민식을 보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식에게 연기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밥 먹는 것, 숨 쉬는 것과 같다. 밥을 안 먹으면 안 되는 것처럼 연기도 생활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답했다.

최민식은 “시건방진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도 사랑하는 일이다. 언젠가 사랑이 식는다면 미련없이 떠날 것 같지만 너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연기를 너무 사랑해서 ‘지금도 피가 끓는다’고 말하곤 한다. 내 나이 6학년(60대)이 넘어가면서 나름대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많은 장르, 다양한 영화 세상에서 여러 인간군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넘쳐난다. 근데 자꾸 나이는 먹어간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유 없는 자신감이라고나 할까. 사람과 삶에 대해서 좀 더 깊게 파고들어서 풍요롭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나날이 더 커진다”며 “그래서 피가 끓는다고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을 보았다’는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서 개최된다. 특별전에서는 최민식의 배우로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를 선보이고 한정판 굿즈도 판매한다. 또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는 9층 문화홀에서는 단편 ‘수증기’, ‘겨울의 길목’ 등을 독점 상영하고, 박찬욱·김지운·허진호·정지우·강윤성 등 최민식 배우와 작업한 한국영화 거장의 인터뷰를 담은 특별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