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장산 물품 수입금지' 1년만에 中 면화 재배면적 10% 급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인권문제를 들어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생산된 면화의 수입을 금지한 지 1년 만에 중국의 면화 재배 면적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 올해 추가로 480만 무의 경지를 식량 생산에 할당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며, 정부가 농부들에게 식용 작물 생산을 독려하면서 대부분의 식량 생산 할당 경지가 면화 재배지를 전환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이 인권문제를 들어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생산된 면화의 수입을 금지한 지 1년 만에 중국의 면화 재배 면적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국가면화정보센터(이하 센터)는 5월 31일 현재 중국의 면화 재배 면적이 4천140만 무(畝·2만7천600㎢)로 1년 전보다 10.3% 줄었다고 밝혔다. 1무는 666㎡다.
면화 재배 면적의 급감은 중국 당국이 최근 몇 년간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 속에서 곡물 생산 증대를 강조하면서 농부들이 면화 대신 곡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 올해 추가로 480만 무의 경지를 식량 생산에 할당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며, 정부가 농부들에게 식용 작물 생산을 독려하면서 대부분의 식량 생산 할당 경지가 면화 재배지를 전환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신장 지역 면화 재배 농부들에 대한 중앙정부의 보조금이 줄어든 데다 폭우, 저온, 모래바람 등 일련의 악천후가 면화 파종에 타격을 가하면서 많은 농부가 옥수수 등 다른 작물로 전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장 이외 다른 면화 재배 지역에서도 관련 비용 증가·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면화 재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센터는 밝혔다.
중국면화협회에 따르면 보조금을 제외하고 봤을 때 지난해 중국 농부들이 면화 재배 면적 1무당 거둔 평균 이익은 58.4위안(약 1만원)에 불과했다. 전년도보다 무려 97% 급감했다.
이에 대해 정펑톈 인민대 교수는 세계 의류업계가 신장 지역의 면화를 보이콧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개시한 신장산 제품 보이콧 이후 중국 섬유 수출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한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과거 집중 생산을 위해 의도적으로 목화 재배지를 신장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 이후 그러한 접근을 재고할 필요가 생겼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면화 재배 지역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면화의 20% 이상을 생산하는 최대 면화 생산국이다. 지난해 중국 면화의 90%는 신장에서 생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1일 발효된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이하 강제노동법)이 신장 면화를 직격했다.
강제노동법의 핵심은 미국 땅에 강제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신장산 제품의 수입을 막는 것이다.
이는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반박해 증명하지 않으면 사실이라고 전제)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완제품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신장산 원료, 반제품, 노동력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제품도 수입 금지 대상으로 규정한다.
앞서 지난 3월 SCMP는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자료를 인용해 2월 신장산 제품의 대미 수출액이 49만7천440달러(약 6억5천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거의 90%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는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7년 이후 기록 중 최소로, 신장산 제품의 월별 대미 수출액이 100만 달러(약 13억2천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때 신장 지역의 최대 미국 수출 품목이었던 의류가 2월 수출 자료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