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반국가세력 발언 洪 책임' 최형두에 "아직도 文 눈치 보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반국가세력' 관련 발언에 대해 "(홍준표) 시장님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에게 "아직도 문재인 눈치나 보고 슬슬 기냐"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 연설에 이어 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반국가세력과 협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는데, 마산 출신 국회의원은 눈치나 보고 꼬리 빼면서 그 말은 홍 시장 개인이 책임지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이 말한 마산 출신 국회의원은 최 의원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홍 시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총연맹 연설'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스스로 소국으로 낮추고 중국몽(中國夢) 지지한다고 하고 중국이 요구하는 삼불정책을 포기했으면 반국가세력이 아니냐"고 말한 것에 대해 "그건 시장님이 책임지셔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래 내가 책임진다"며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니까 국민의힘이 늘 매가리 없이 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곳(경남 마산)은 공천만 하면 당선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국회의원 하면서 아직도 그렇게 문 전 대통령 눈치나 보고 슬슬 기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하방해 있으니 아무나 경우 없이 대든다"며 "참으로 어이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