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경계 넘어 응급실 찾는다…광역응급의료상황실 구축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전전하다가 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인접 시·도에 있는 병원에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현시점에서 장기 미수용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세부 설치·운영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역량 강화도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전전하다가 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인접 시·도에 있는 병원에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 제2차 회의를 열고 응급환자 신속 이송과 수용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환자의 경우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인접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전원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5월 31일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컨트롤타워로서 '지역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업무 조정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를 광역응급의료상황실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행정구역에 속한 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받지 않는 일이 반복되자, 최근 구급대원이 거리상 더 멀지만 같은 행정구역에 있는 병원을 찾다가 환자가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30일 경기 용인에서 70대 남성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구급대원이 경기 남부에서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자, 거리상 가까운 서울에 있는 병원이 아닌 같은 경기도권에 있지만 먼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면서 환자 처치가 늦어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환자 이송을 담당한 구급대원은 경험상 다른 지역(서울)에 있는 병원에 전화해도 환자를 수용해주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의정부의 병원에 먼저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119구급대가 병원을 선정하고 응급실에 환자 정보를 제공, 응급실 수용 가능 여부 확인 등을 일률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지난 2월 소방청은 오는 11월까지 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는데, 이날 정부는 오는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응급환자 수용 의무가 강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조치에서 응급의료종사자를 보호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현시점에서 장기 미수용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세부 설치·운영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역량 강화도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ind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수 에일리, '솔로지옥' 출신 최시훈과 내년 4월 결혼 | 연합뉴스
- 검찰, '법카 등 경기도 예산 1억653만원 유용 혐의' 이재명 기소(종합) | 연합뉴스
- "첫사랑 닮았다" 여직원에 문자 보낸 부산경찰청 경정 대기발령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대회 참가 비자로 케냐 마라톤선수들 입국시켜 양식장 취업 알선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수원 전자제품 공장서 화재…대응 1단계 발령 진화중(종합) | 연합뉴스
- 대통령실 "美 '우크라전 장거리 미사일 허용' 한국에 사전통보"(종합) | 연합뉴스
- "단 36표차, 다까봐야 안다"…한국계 미셸 박 스틸, 막판 초접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