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620억원에 美프로테오반트 인수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3. 6.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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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취득 후 SK그룹이 지분 100% 확보
“TPD 기술 및 美 현지 R&D 거점 확보”
SK바이오팜 CI. <사진 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존 보유한 현금 4750만 달러(약 620억 원)를 투입해 지분 60%를 확보한다. 내달 17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모회사인 SK(주)가 보유한 지분 40%와 더불어 프로테오반트의 지분 전부를 SK그룹이 보유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프로테오반트의 기존 최대주주인 로이반트가 보유한 주식 4000만 주 전량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달 17일이다. 인수자금 620억 원은 자기 자본대비 19.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지영 SK바이오팜 재무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인수는 글로벌 수준의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과 더불어 미국 현지 리서치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프로테오반트는 2020년 3월 SK와 로이반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SK 재직 당시 설립에 참여한 회사이기도 하다. 프로테오반트가 보유한 TPD는 차세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으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정 본부장은 프로테오반트에 대해 “연구원 중심의 인력 50여명이 기술 개발과 디스커버리(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과제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의 협업으로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비용을 3000만 달러(약 400억 원) 이하로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약 보유한 현금이 7500만 달러 수준인 만큼 2년 이상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경영권 인수 이후 프로테오반트는 SK바이오팜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 된다. 정 본부장은 “인수를 위한 일회성 비용은 대부분 오는 3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손익 합산으로 당장은 당사 손익에 부담을 주겠지만 4분기에는 일부 파트너링 수익도 예상돼 기존에 발표한 4분기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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