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가 피겨 하겠다고 한다면?” 질문에 김연아 대답은
“혹시 자녀가 피겨스케이팅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피겨여왕’ 김연아의 대답은 무엇일까.
7살부터 18년 간 선수생활을 해온 김연아는 28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 같은 질문에 “절대 안 된다”는 단호한 답을 내놨다. 이 말을 하며 고개를 젓고 손사래까지 쳤다.
은퇴한 후에도 ‘영원한 피겨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대회를 휩쓸며 큰 인기를 누려온 그는 왜 이렇게 답했을까. 김연아는 “내가 했으니까 안 돼”라며 “굳이 그거(선수 생활)를 또 하게 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이어 “안 그런 분들도 계신 것 같다”며 “근데 저는 너무 힘들었어서 (자녀에게 시키고 싶지는 않다)”라고 했다.
김연아는 9년 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김연아는 “섭섭함 없고 해방감만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냥 ‘으악 끝났다!’(싶었다)”라며 “만약 밴쿠버(올림픽)에서 은퇴했으면 섭섭함이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자 피겨 선수가 챔피언을 했는데 두 번째 올림픽을 나간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고, 소치 올림픽 당시에도 선수 중 고령에 속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빨리 치고 올라오니 따라잡기가 힘들다”고 했다.
김연아는 “은퇴 후 운동이 꼴도 보기 싫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 총량을 다 쓴 것 같다”며 “마지막 소원이 숨 좀 안 찼으면 좋겠다는 거였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운동을 안 하다가 최근 건강을 목적으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운동을 같이 해주시는 분이 ‘숨 좀 차야 한다, 심장 좀 뛰게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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