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달러당 145엔대 재진입…7개월 만에 최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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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30일 달러당 145엔대에 재진입하며,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45.07엔까지 치솟았다(엔화 가치는 하락).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말 139엔대에서 불과 한 달 만에 6엔 가량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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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이후 최고…한달만에 6엔 뛰어
美GDP 호조로 침체 우려 완화…연준 긴축 전망 확대
日재무상 구두개입 시도…"시장 경계감 강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30일 달러당 145엔대에 재진입하며,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45.07엔까지 치솟았다(엔화 가치는 하락).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말 139엔대에서 불과 한 달 만에 6엔 가량 뛴 것이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2.0%(전기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 속보치(1.1%)와 잠정치(1.3%)를 모두 크게 웃돈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침체의 기색이 보이지 않는 수준이어서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내년까지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할 것이란 관측에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엔 환율은 작년 10월 달러당 151.96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1990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올해 초 연준이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견해가 확산하면서 1월엔 한때 127엔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자 연준이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달러·엔 환율도 다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구두개입을 시도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한 때 145엔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정부로서는 매우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급속하고 일방적인 움직임도 보인다. 지나친 움직임이 있으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9월 달러·엔 환율이 145엔대에 진입했을 때 BOJ가 시장에 개입한 전례가 있는 만큼, 시장의 경계감도 강화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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