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시 뎅기열 주의… 2022년보다 5.5배 ↑

이정한 2023. 6. 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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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에서 뎅기열 환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뎅기열 환자도 지난해보다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에 유입된 뎅기열 환자는 55명이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인천·김해·청주·무안·대구 5개 공항과 부산·평택·군산·목포·여수·포항·울산·마산 8개 항만 검역소에서 뎅기열 감염이 의심되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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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에서 뎅기열 환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뎅기열 환자도 지난해보다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뎅기열 감염 의심 시 검사받을 수 있는 공·항만 검역소를 13곳으로 확대한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에 유입된 뎅기열 환자는 55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10명)의 5.5배로 늘었다. 

올해 발생한 환자 55명의 추정 감염 국가는 인도네시아 15명, 베트남 12명, 필리핀 10명, 태국 10명, 인도 3명, 말레이시아 2명, 라오스 1명, 볼리비아 1명, 싱가포르 1명 순이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이집트숲 모기. AFP 연합뉴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출입국이 제한되면서 2020년(43명)과 2021년(3명) 등 뎅기열 유입환자가 많이 감소했는데, 지난해(103명)부터 반등하고 있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지닌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3∼14일의 잠복기 후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발진은 몸통과 손, 다리, 발 등에 나타난다. 뎅기열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뎅기쇼크나 뎅기출혈열 등)으로 진행돼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매년 전 세계 129개국에서 1억명 이상이 감염되는데, 국제교류 활성화 등으로 최근 20년간 환자가 10배 이상 늘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지난 8일까지 뎅기열 환자는 216만2214명 발생했고, 이 중 974명이 숨졌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인천·김해·청주·무안·대구 5개 공항과 부산·평택·군산·목포·여수·포항·울산·마산 8개 항만 검역소에서 뎅기열 감염이 의심되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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