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x‘피지컬: 100’ 뭉친 ‘2억9천’, 사랑도 경쟁하는 신박한 서바이벌 (종합)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6. 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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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이원웅PD-강숙경작가-이은지. 사진ㅣtvN
‘강철부대’와 ‘피지컬: 100’ ㅈ작진이 색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뭉쳤다.

30일 오후 tvN 새 예능프로그램 ‘2억9천’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생중계가 아닌 사전 녹화 행사로, 촬영분을 제작진이 미리 편집한 영상이다. 행사에는 MC 장성규, 이은지, 제작진 이원웅 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강철부대’로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을 창조한 이원웅 PD와 ‘피지컬: 100’을 글로벌 히트시킨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억9천’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에 결혼을 꿈꾸는 각양각색의 성격과 사연을 가진 10쌍의 예비부부가 결혼 자금 2억9천만 원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서바이벌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원웅PD는 “요즘 진짜 우리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가장 혼인율이 낮은 시대가 됐다. 도대체 왜 결혼하지 않는가. 예전에는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듯 당연하게 결혼을 했는데, 요즘은 왜 고민을 하고 포기를 하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우리가 하는 방식으로 탐구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숙경 작가는 “‘2억9천’은 결혼 장려 프로그램이 아니다. 왜 결혼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이미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왜 결혼을 하는 걸까’ 얘기를 한다. 비혼은 혼자 결정하지만 결혼은 혼자 결정할 수 없다. 결혼하겠다는 결심은 어떤 사람들이 하는걸까를 그린다. 프로그램을 다 보고 나면 출연자들이 ‘메시지’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왜 하필 ‘2억9천’이었을까. 이PD는 “결혼을 많이 안 하는 상황에서 왜 안하는지 설문 조사를 했을 때 1위가 경제적 이유였다. 결혼을 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 궁금해하던 차에, 결혼정보회사에서 2022년 기준으로 평균 결혼 비용이 2억9천이라는 발표를 했다. ‘2억9천’이라는 숫자에 매료가 됐다”고 밝혔다.

장성규-이원웅PD-강숙경작가-이은지. 사진ㅣtvN
‘강철부터’, ‘피지컬:100’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강 작가는 “서바이벌은 새로우면서도 공감이 되는 소재가 인기를 얻는다. 연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는데, 사랑을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망설였다. 보통 서바이벌은 남을 이기려고 하는 경쟁이 많은데, ‘2억9천’은 ‘우리가 더 사랑한다’는 경쟁을 한다. 출연자가 했던 말 중에 ‘사랑도 경쟁하는 이곳’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랑을 증명하는 모습이 색달라서, 차별점이라고 꼽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들은 일단 미션을 고지하면 짜증을 낸다. 처음에 그 반응을 보면서 ‘리얼’에 대한 걱정은 없겠다 싶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것에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연인이 바라보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한다. 정말 색다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4MC로 최수영, 장성규, 이기우, 이은지가 출연한다. ‘돌싱글즈’와 ‘나는 솔로’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유현철, 김슬기 커플을 비롯해 실제 예비부부 10쌍이 참여한다.

출연자 선발 기준에 대해서 이PD는 “결혼을 앞둔 분들을 뽑으려 했다. 방송일 기준으로 이미 결혼한 분들도 계신다”면서 “출연에 대한 고민과 제작진에 대한 의심이 있었는데, 소중하고 어렵게 잘 뽑았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흔히 볼 수 있는 연인들의 타입으로 뽑았다. 시청자들이 참견할 게 많아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잘된다. 참견할 것들이 많은 커플로 뽑았다”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예비부부들이 2억9천을 얻어가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 작가는 ”예비부부가 2억9천 말고도 얻어가는 게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거기서 전문가가 사랑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위기에 닥쳤을 때 정말 다르다고 하더라. 같은 기억과 감정을 느낀다는 건 정말 큰 거다. 살면서 위기가 왔을 때 ‘2억9천’이 작게나마 도움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2억9천’은 오는 7월 2일 일요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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