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퇴근길에도 지하철 타고 선전전 하겠다”

정해민 기자 2023. 6. 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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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에서 장애인시민권열차네트워크 '열차타는 사람들' 출범선포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3일부터 퇴근 시간에도 지하철을 탑승할 예정이다.

이들은 30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입법·권리예산쟁취 지하철선전전’을 열었다. 오전 9시 20분쯤부터는 약 1시간동안 9호선 열차를 타고 국회의사당역과 당산역을 수 차례 오갔다.

전날(29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까지 지하철 탑승 연착 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전장연은 이날 선전전이 열차를 지연시키는 ‘연착 투쟁’이 아니기 때문에 발언을 번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출입문 하나 당 전장연 약 5명과 경찰들까지 탑승해 출근길 열차 안이 혼잡해졌다. 이 과정에서 열차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하철 선전전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후 시간과 퇴근길에도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하겠다”고 했다.

오전 10시 30분쯤부터는 전장연 약 200명이 국회의사당역 역사 내에서 ‘장애인시민권열차네크워크 열차타는사람들 출범선포식’을 열었다. 전장연에 따르면, ‘열차타는사람들’에는 169개의 단체가 가입했다.

전장연은 29일부터 1박2일 집회를 진행했다. 국회의사당 역사 내에서 약 100명이 불법 노숙을 하기도 했다. 지하철9호선 관계자는 “전장연의 불법 노숙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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