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PD "새 멤버 주우재, 형들도 이길 '의외성' 봤다" [인터뷰②]

연휘선 2023. 6. 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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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장우성PD(왼쪽)와 김진용PD(오른쪽)가 '놀면 뭐하니?' 새 연출을 맡았다.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오자마자 나이로 서열 3위가 됐어요". 새 멤버 주우재가 벌써부터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놀면 뭐하니?' PD들이 그와 함께 하는 소감을 밝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7월 1일 개편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 연출은 투톱 체제로 장우성 PD와 김진용 PD가 맡았다. 연출을 맡기에 앞서 각각 김태호 PD, 박창훈 PD가 메인 연출일 시절부터 '놀면 뭐하니?'와 함께 했다. 2015년 MBC 입사 동기인 두 사람은 전혀 다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무한도전'부터 '놀면 뭐하니?' 그리고 '악카펠라'를 거친 장우성 PD와 반대로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그리고 '복면가왕'을 거친 김진용 PD. 절친한 형 동생 사이에서 같은 프로그램의 쌍두마차가 된 두 사람을 최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나봤다.

'놀면 뭐하니?'는 365일 내내 "놀면 뭐하니? 제발 괴롭혀줘"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유재석을 괴롭히며 무한확장 유니버스(YOONIVERSE)를 표방하는 버라이어티다. 유재석 혼자로 시작했던 시기를 거쳐 정준하, 신봉선, 하하, 미주, 박진주, 이이경까지 함께 했던 다인원 구성에서 멤버 조정을 거쳤다. 최근 2주 간의 휴방 후 복귀하는 '놀면 뭐하니?'는 프로그램의 정신적인 지주 유재석, 든든한 2인자가 된 하하, 성실과 다재다능의 아이콘 이이경, WSG워너비가 발굴한 히로인 박진주, 아이돌 껍질을 깨기 시작한 미주 그리고 새 멤버 자타공인 입담꾼인 주우재와 돌아온다. 

주우재의 '놀면 뭐하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제주 한 끼'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면을 꽉 채웠다. 라디오와 개인 유튜브 채널, 다양한 토크 예능에서 갈고 닦은 주우재의 입담과 치고 빠지는 타이밍, 종이인형처럼 헐렁한 몸짓 등이 곳곳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그랬던 주우재가 이제는 고정 멤버로 '놀면 뭐하니?'를 빛내는 것이다.

다시 만난 주우재와의 첫 촬영은 어땠을까. 김진용 PD는 "정말 잘해줬다"라고 단번에 말하며 눈을 빛냈다. 그는 "저희가 주우재 씨한테 기대했던 것은 '의외성'이었다"라며 "주우재 씨가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분이시지 않나.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힘들면 힘들다 정확하게 말해주시는 데 그런 분이 있어줄 때의 그림이 저희에게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 한 끼 특집 때도 주우재 씨가 장난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형들도 그냥 이겨먹을 수 있겠다'는 모습을 굉장히 잘 보여줬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우성 PD는 "그게 바로 저희가 원하던 모습이었다. 출연자들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곳에 던져지면 어떨까 생각하며 구성을 짜고 있다. 그런 곳에서 주우재 씨가 솔직하게 자기 만의 방식을 보여줬다. 주위 반응이랑 개인 의견이 다를 때 분위기가 식을 수가 있는데 주우재 씨가 그걸 절대 밉지 않고 귀엽게 소화했다. 아슬아슬하게 적당히 선을 타면서 장난 칠 줄 아는 것 같았다. 예상했던 활약을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주더라"라며 감탄했다.

예상을 깨는 주우재의 활약 덕분일까. 기존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좋았다고. 김진용 PD는 "유재석 형님이 개편 첫 촬영 하루 종일 엄청 웃었다. 저희가 아침 7시에 첫 촬영을 시작했는데 계속 시계를 보시면서 '알차다'라는 말을 하시더라. '나 이렇게 놀았는데 아직 9시, 10시 밖에 안 됐다'라면서 기뻐하시더라. 밥 때가 됐을 때도 딱 좋다고 하시면서 만족하는 반응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우재 씨가 처음 들어왔을 때 다들 '빨리 빨리 안 오냐'라고 하더라. 나름 새 멤버로 첫 만남인데 푸대접이었다"라고 웃었다. 이렇듯 시작부터 익숙하게 스며든 주우재는 '놀면 뭐하니?'에 벌써 힘이 되는 존재였다. 장우성 PD는 "주우재 씨가 마르고 힘이 없는 캐릭터이지 않나. 그렇게 힘 없는 사람이 들어왔는데 전체적으로는 힘이 생기는 분위기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용 PD는 이어 "6명 구성이 된 것도 개인적으로는 안정적으로 봤다. 짝수 구성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어느 식으로 나눠도 안정적이다. 심지어 주우재 씨는 들어오자마자 나이로는 서열 3위다. 그런데 또 가진 이미지는 매우 어리지 않나"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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