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등생 유인' 50대, 유사 범행 4건…징역 25년 구형

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11살 여아를 데리고 있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징역 25년을 구형받았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11살 여아를 데리고 있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징역 25년을 구형받았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춘천지법 제2형사부 심리로 열린 김모씨(56)의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 등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2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구형했다.

앞서 열린 비공개 재판에서 김씨 측은 10여개가 넘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 다만, "피해자를 감금하려는 고의성까지는 없었다"고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월1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춘천에 사는 A양(11)에게 접근, 자신이 거주하는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로 유인해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은 채 닷새간 A양을 데리고 있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A양 외에도 4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유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들에게 "친하게 지내자" 등 내용이 담긴 SNS 메시지를 보내 친밀감을 쌓아 가출을 유도했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8월11일 오후 2시 열린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