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글로컬대 탈락해도 지원은 계속…재정당국 설득"
[EBS 뉴스12]
과감한 혁신을 갖춘 대학에 5년 동안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선정 결과가 최근 발표됐죠.
하지만 15곳만 예비 지정되고 대부분의 대학이 탈락하면서,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교육부는 이런 대학들에도 혁신을 위한 지원은 계속될 거라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글로컬 예비 지정 대학으로, 국공립 8곳, 사립 7곳이 선정됐습니다.
대다수 대학이 사활을 걸었지만 탈락하면서, 대학 총장들은 선정되지 못한 학교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미선정 대학에 대해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줘야 미선정 사립대학이 중장기 목표 설정할 수 있겠습니다. 미선정된 대학의 경우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컬 사업에 신청한 국립대는 절반 가까이 예비 선정된 반면, 사립대는 10.9%에 그쳤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황윤원 중원대 총장
"사립대학만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우려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국립대학만 아니고 사립대학이 오히려 높은 80%의 대학 교육을 담당하는 차원에서…."
글로컬 대학을 비롯해, 정부 지원 사업에서 일부 지역 대학이 소외되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박종태 인천대 총장
"(경인지역은) 수도권에 포함되지만 사실 인서울 대학에 비해서 경쟁력이 좀 떨어집니다. 여러 가지 교육부 사업에서 홀대를 당하고 있다고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에는, 제도를 개선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며,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 당국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꼭 30개 대학만 지원한다는 게 전혀 아니거든요. 더 많은 지원이 또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갈 거고 (선정이) 안되더라도 어떻게 보면 유형별로 저희가 또 묶어서 지원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전격 합의한 가운데, 이 부총리도 사회부총리로서 의대 증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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