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회사채 발행 큰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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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조원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에코프로도 회사채 시장에 등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원재료 구입을 위한 운영자금, 합작법인(JV) 투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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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도 회사채 발행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조원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에코프로도 회사채 시장에 등판했다.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나선 것인데, 이들 기업의 신용도도 높아지고 있어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이후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2년물 4.097%, 3년물 4.196%, 5년물 4.298%로 정해졌다.
이는 신용등급 AA(안정적)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금리)보다 11~20bp(1bp=0.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집하겠다고 신고했는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최종 발행 금액을 두 배로 늘어난 1조원으로 결정했다. 실제 수요 예측에 4조72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몰렸고, 이는 2021년 공모 회사채 수요 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원재료 구입을 위한 운영자금, 합작법인(JV) 투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 수요를 살피고 있다. 예상 발행 금액은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이다. 수요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회사는 내달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17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순항한다면, 25일쯤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회사채 자금 조달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에코프로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 등급 전망 ‘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 에코프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며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주요 이차전지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원재료 매입의 상당 부분을 계열 내에서 충당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 창출 확대로 양호한 채무 상환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도 에코프로비엠과 같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 양극 소재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을 물적분할했고, 이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 분할한 뒤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현재 에코프로그룹은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6개의 주요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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