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M&A·IPO 거래액, 1년새 1300조원 증발… 10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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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1조달러(약 1319조2000억원) 줄어들며 1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았다.
29(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와 IPO 거래 규모는 1조3000억 달러(약 1717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올해 기업이 IPO를 통해 모금한 액수는 680억달러(약 89조6400억원)로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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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1조달러(약 1319조2000억원) 줄어들며 1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았다. 인플레이션, 자금 조달의 어려움, 지정학적 긴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29(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와 IPO 거래 규모는 1조3000억 달러(약 1717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10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기업이 IPO를 통해 모금한 액수는 680억달러(약 89조6400억원)로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기업과 투자자의 주식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불일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수·합병과 기업 공개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이 크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업이 인수·합병에 소극적으로 변했다. 여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 투자회사 나인티원의 스테파니 니븐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그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시장이 경기 침체에 대한 가격을 정확히 책정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주 동안 룩셈부르크 위성 기업인 SES SA와 미국 인텔샛이 추진 중이던 10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 논의가 중단됐다. 씨티그룹이 멕시코 사업부를 70억 달러(약 9조2300억원)에 매각하려던 계획도 취소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진 중인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690억 달러 규모)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의 반대에 부딪혀 취소될 위기다.
독일 웹호스팅 기업 이오노스, 이탈리아 도박회사 로또마티카 그룹 등은 올해 주목할 만한 IPO 기업으로 언급됐지만, 기대 이하의 자금을 모집했다. 토르스텐 파울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 자본 시장 책임자는 “IPO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서려면, 10~15개의 거래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항암제 제조업체인 씨젠을 430억 달러(약 56조6700억원)에, 호주 광물 기업인 뉴몬트가 자국 라이벌 기업 뉴크레스트 마이닝을 288억 호주달러(약 25조1200억원)에 인수했다.
전 세계 인수·합병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중동 국부펀드는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에 한창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이 스포츠, 게임 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주식 자본 시장 은행가들은 동아시아 시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올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약 절반이 중국에서 나온 것이 근거다. 중국은 해외 상장을 원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상장을 장려하기 위해 규정을 변경한 바 있다. 중국 신젠타 그룹은 거래소에서 650억 위안(약 11조8000억원) 규모의 IPO 승인을 받았다.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IPO 기업이 될 전망이다.
한편, 대형 투자은행(IB)은 인수·합병과 IPO 시장 규모가 축소되자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을 대표하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올해 투자은행 부문에서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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