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퍼디낸드, 데 헤아 내보내려는 구단 비판…“많은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클럽을 떠났다”

박찬기 기자 2023. 6.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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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낸드. Getty Imag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45)가 다비드 데 헤아(33)를 내보내려는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리오 퍼디낸드는 맨유가 데 헤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맨유의 많은 선수들이 이런 방식으로 인해 클럽에 신물이 나서 이곳을 떠났다”라며 맨유의 선수를 떠나보내는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데 헤아가 맨유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30일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 데 헤아는 당초 재계약을 맺어 구단에 남으려 했다. 맨유는 팀 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인 그의 연봉을 대폭 삭감한 제안을 했고 데 헤아는 수락하며 서명했다. 하지만 맨유가 돌연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데 헤아는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전망이다.

다비드 데 헤아. Getty Images



퍼디낸드는 “데 헤아가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도 재계약이 이뤄질 수 있으나 맨유의 고위층이 그를 대하는 것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데 헤아가 클럽에 남는 유일한 방법은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 안드레 오나나(27·인터밀란)를 비롯해 다른 골키퍼를 데려오지 못할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 헤아는 맨유에서 12년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골키퍼로 평가받았던 그는 나이가 들며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잦은 실수를 범했다. 특히나 약점으로 평가받던 빌드업 부분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했고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더 이상 중용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퍼디낸드는 “그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폼이 떨어지고 실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12년간 팀에 헌신한 것 또한 사실이다. 구단은 그에게 적절한 대우를 통해서 팀을 떠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그들이 사랑하는 클럽에 싫증을 느끼고 떠났다. 이것은 옳지 않은 방식이다”라고 말하며 맨유의 태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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