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들어오니 나가야겠지?' 뮌헨, 뤼카 에르난데스 방출 예정...'수비진 개혁 착착'

하근수 기자 2023. 6. 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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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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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개혁에 돌입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김민재 관련 독점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뮌헨과 김민재가 개인 조건에 대한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5년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뮌헨이 보낸 제안을 수락했다. 이번 계약은 2028년까지 유효하다. 뮌헨이 준비할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 지불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까지 덧붙이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탈리아가 마침내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나폴리는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장장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손에 넣었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측하기 힘들었다. 작년 여름 나폴리는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다비드 오스피나, 파비안 루이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등 오랜 기간 디에고 아르만도 스타디움을 지켰던 핵심 선수들과 작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리빌딩 과정에서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했다. 공격에는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중원에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와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수비에는 김민재와 디 로렌초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는 단연 최고였다.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군림했던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완수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중용 아래 매 경기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주로 공격수가 받는 상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올해의 수비수'까지 차지했다. 오로지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한 김민재다.

시즌 종료 이후 러브콜이 쇄도했다. 5,000만 유로(약 717억 원) 바이아웃을 지불하겠다는 클럽들이 줄을 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김민재 바이아웃이 '역대 센터백 이적료 TOP10'에 달할 정도로 만만치 않지만 이마저도 '바겐세일'이라 평가했다.

나폴리와 재계약은 무산된 상황. 가장 먼저 거론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드 보엘리 구단주 파워를 앞세운 첼시,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줄을 섰다. 당초 맨유행이 유력하게 보였지만 협상이 좌초되면서 4파전 양상이 전개됐다.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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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뮌헨이 급습했다. 독일 '키커'는 "뮌헨은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나폴리에서 원하던 것을 찾았다. 구단 측과 김민재 측이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뮌헨 영입 1순위로 가장 앞서있다. 구두 합의에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마침내 공신력 끝판왕이라 불리는 로마노까지 등장해 김민재 이적을 못 박았다. 현재 김민재는 시즌 종료 이후 귀국해 논산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 뮌헨행 공식 발표는 훈련 수료와 바이아웃 조항 발동 이후로 예상된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합류하는 선수가 있으면 떠나는 선수도 있기 마련. 꾸준히 거취가 흔들렸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결국 알리안츠 아레나를 떠난다. 로마노는 "에르난데스가 PSG로 이적한다. 지난주 예상했던 대로 거래가 성사되고 합의됐다. 4,800만 유로(약 688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717억 원)에 달하는 영구 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르난데스는 이미 파리에 있으며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뮌헨은 오늘 공개된 바와 같이 김민재로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르를 떠나 뮌헨에 입성한 다음 오랜 기간 알리안츠 아레나를 누비며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직전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에 밀려 벤치를 달구기 시작하며 거취가 흔들렸다. 결국 출전 시간이 급감한 에르난데스는 뮌헨을 박차고 나와 PSG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현지에선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된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오늘날 김민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뮌헨을 향상시킬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수비수 중 하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파바르와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을 업그레이드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가 조명한 첫 번째 스텟은 패스 성공률이다. 김민재(92%)는 파바르(90%), 에르난데스(91%), 다요 우파메카노(92%)보다 높았다. 다음은 스피드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최고 속도 34.2km/h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34km/h), 에르난데스(33.4km/h), 파바르(32.9km/h)를 모두 따돌렸다. 김민재는 다시 한번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뮌헨의 야심작으로 영입된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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