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2조원 규모 호주 전동차 사업 수주

현대로템이 납품할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호주 퀸즐랜드주(州) 정부가 발주한 ‘호주 QTMP(Queensland Train Manufacturing Program) 전동차 공급 사업’의 전동차 제작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총사업 규모는 1조2164억원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철도업체인 다우너(Downer)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에 참여했다.

QTMP는 퀸즐랜드주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브리즈번시 지역을 중심으로 철도 운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다. 브리즈번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현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퀸즐랜드주 남동부에 있는 토반리시에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도 QTMP에 포함돼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에서 차량 설계와 자재 구매부터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보수까지 전동차 납품에 필요한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전동차는 2026년 말부터 동남부 퀸즐랜드 철도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전동차에 호주 연방정부에서 법으로 규정한 ‘호주 장애인 교통안전 기준(DSAPT)’을 충족할 수 있도록, 높낮이가 다른 각 역에 맞춰 전동차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호주와 협력했던 기존 실적과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차를 납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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