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블랙록이 부렸는데···‘돈나무 언니’ 이르면 8월 중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ARK)가 이르면 8월 중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는다.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함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전날 기존에 제출했던 ‘아크21쉐어스 비트코인 ETF’의 일부 내용을 변경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재신청했다. 아크 인베스트 신청 건에 대한 SEC의 답변 시한은 오는 8월13일까지다. SEC가 해당 신청을 승인할 경우 아크 인베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할 수 있게 된다.
4조2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인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 상장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지난 2021년 상장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피델리티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이날 자산규모 1억4000만달러인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도 마켓워치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지점이 열린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자산 클래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이어 인베스코와 위즈덤트리, 반에크, 비트와이즈 등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지에서는 약 15조달러에 달하는 월가 자본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승인한 바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 자체에 기반한 상품은 승인하지 않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기대감이 이어졌으며 다른 운용사들의 움직임에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면서 “캐시 우드의 운용사 ARK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SEC가 8월13일까지 답변해야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SEC가 (승인을) 거절할 가능성도 있고 또한 8월13일 이전에 결정을 보류하겠다고 통보를 하고 내년초까지 결정을 미루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1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일주일 전 대비 3.74% 오른 3만11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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