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보상 마무리…275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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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시 데이터 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를 호소한 유·무료 이용자에 대해 보상을 마무리했다.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지급한 보상금은 약 275억 원이지만, 일각에서는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중단 등까지 더하면 카카오가 본 피해는 1500억∼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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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시 데이터 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를 호소한 유·무료 이용자에 대해 보상을 마무리했다. 보상액 규모는 약 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유료 서비스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로 구분해 진행한 보상 과정에서 유료 이용자는 약관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보상을 완료했다.
당시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장애를 경험한 이용자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고, 피시방 및 채널링 제휴 서비스 파트너에게도 보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쿠폰 및 포인트를 지급했고, 택시·대리·주차·퀵·세차 등 서비스 공급자를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했다. 또 각 이해 관계자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장애 시점과 전주 수익을 비교한 차액 전액 이상의 택시 기사 보상 기준안 및 대리기사 대상 추가 지원안도 별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 지난해 10월 플랫폼당 3000캐시씩 지급했다.
무료 이용자는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로 나눠 보상이 진행됐으며, 먼저 소상공인에게는 약 50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카카오가 지난 5개월간 소상공인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모두 451건이 신청됐다. 이 가운데 ‘1015 피해지원 협의체’ 기준에 부합하는 205건에 대해 보상을 진행했다. 건당 약 25만 원의 지원금이 지원된 셈이다.
이 지원금은 영업이익률,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의 기준이 적용된 금액으로,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지원금은 3월 중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됐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소상공인에게 5만 원 상당의 카카오톡 채널 무상 캐시도 지급했다. 여기에는 900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4500만 원 상당의 캐시가 소요됐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지난 1월 카카오톡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했으며, 약 1730만 명이 이모티콘을 내려받았다.
카카오는 다음 달 초 소상공인들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고자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 협력 기구를 구성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지급한 보상금은 약 275억 원이지만, 일각에서는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중단 등까지 더하면 카카오가 본 피해는 1500억∼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자사 서버가 자리한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던 SK C&C와 피해 보상에 대해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구상금 청구 등 소송까지 벌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서버 약 3만2000대가 자리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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