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청년’, 창원시 19~39살 중 6600명…집밖에 안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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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청년 100명 가운데 2.6명은 사회와 사실상 단절된 생활을 하는 '고립청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수행한 신근화 창원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창원에 사는 일반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고립청년의 정확한 현황과 실태라고 하기는 어렵다. 또한 아동·청소년기의 경험이 사회적 고립생활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정확한 분석결과는 7월 중순 이후 최종보고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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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청년 100명 가운데 2.6명은 사회와 사실상 단절된 생활을 하는 ‘고립청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창원시는 30일 “창원복지재단에 의뢰해 ‘창원시 고립청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고립청년’은 공식적 사회 참여를 하지 않고, 학교·학원·직장 등을 다니지 않으며,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청년을 뜻한다.
창원복지재단은 지난 3월20일부터 4월28일까지 전문조사원을 동원해 창원에 사는 19~39살 청년 703명을 개별 면접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6%는 학교·학원·직장을 다니지 않고,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고립청년’인 셈이다. 창원의 청년 인구는 4월30일 기준 24만8062명으로, 이 가운데 고립청년은 6600여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조사대상자들은 아동·청소년기에 어려운 가정형편(15.9%), 가까운 사람을 잃음(13.2%), 주변의 괴롭힘이나 따돌림(10.2%)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자리 제공 등 금전적 지원(22.6%), 주변의 관심과 이해(22.5%), 전문가 상담과 치료(21.2%) 등이 고립생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구를 수행한 신근화 창원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창원에 사는 일반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고립청년의 정확한 현황과 실태라고 하기는 어렵다. 또한 아동·청소년기의 경험이 사회적 고립생활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정확한 분석결과는 7월 중순 이후 최종보고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포인트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5월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에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청년(19~34살)의 5.0%를 고립인구로 파악했다.
최선정 창원시 청년정책팀 담당자는 “창원시는 ‘청년 기본 조례’ 개정을 통해 현재 19~34살인 청년 인구를 내년 1월1일부터 19~39살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고립청년 실태조사를 설계했다. 현재 창원시는 ‘고립청년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조례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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