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문항' 걸러낼 출제점검위원, 시·도교육청 추천 高교사로

유효송 기자 2023. 6. 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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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초고난도) 문항'을 검사할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이하 출제점검위)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날(2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 구성을 위한 교사를 이번주까지 각 17명씩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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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목동 학원가의 모습/사진=뉴스1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초고난도) 문항'을 검사할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이하 출제점검위)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0일 "교육부로부터 출제점검위 구성을 위한 교사를 추천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를 유선상으로 먼저 받았고 공문은 발송받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2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 구성을 위한 교사를 이번주까지 각 17명씩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국어·영어·수학은 각 3명씩, 사회·과학탐구는 4명씩 추천받는다. 최종 출제점검위는 총 25명 규모로 국어·영어·수학은 각 3명씩, 사회·과학탐구 각 8명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6일 '사교육 대책'을 발표하며 적정 난도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교사들을 중심으로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수능 출제 단계에서 킬러문항을 걸러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고교 근무 10년 이상의 경력을 추천 조건으로 달았다.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에 대한 이해가 높은 교사를 중심으로 킬러 문항을 점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과거 수능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경력이 없어야 하고, 사설 문제집 발간에도 참여한 적이 없어야 한다. 사교육 시장과의 연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자녀가 수험생인 경우에도 배제된다.

출제점검위에 위촉되는 교사들은 9월 모의평가부터 평가원 출제위원 및 검토위원과 함께 합숙에 들어갈 예정이다. 출제위원이 만든 문제를 평가원 검토위원이 1차로 검토하면, 점검위원들은 킬러 문항 등 고교 교육과정에 위반되는 문항을 걸러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인력 풀을 꾸릴 방침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교사 인력 풀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며 "기준 안에 들어오는 선생님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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