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환자 5.5배 늘어...공항·항만 13곳서 동남아 여행객 무료 검사
김태인 기자 2023. 6. 30. 14:07
동남아지역 뎅기열 환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동남아시아 여행 후 입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 뎅기열 무료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국내 뎅기열 환자는 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명보다 5.5배 늘었습니다.
이에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전국의 13개 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하는 동남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료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를 실시됩니다. 공항은 인천과 김해, 청주, 무안, 대구 등 5곳입니다. 항만은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 등 8곳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내국인들이 여행지로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 기간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뎅기열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검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뎅기열 감염 사례는 없다"며 "하지만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국내 전 지역에 서식하고 있고, 동남아지역에 다녀온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늘고 있어 토착화가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감염 시 발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체 환자 가운데 약 5%는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약 20%가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뎅기열 발생은 지난 20년간 10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올해 6월 8일을 기준으로 216만여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970여 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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