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인상합의' 나흘만에 노조 부결 투표…SK하이닉스 임금협상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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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올해 임금 4.5% 인상에 잠정 합의한 지 나흘 만에 임금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 전임직 노조는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승인 투표' 결과 지난 26일 마련된 임금협상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3차 임금교섭에서 올해 연봉 인상률을 총 4.5%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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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재논의 나설 듯…기술 사무직 다음주 대의원 투표 예정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올해 임금 4.5% 인상에 잠정 합의한 지 나흘 만에 임금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 전임직 노조는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승인 투표' 결과 지난 26일 마련된 임금협상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
표결 방법은 무기명 투표로 SK하이닉스 청주와 이천 전임직 노조 대의원이 참여했다. 총원 197명 가운데 찬성 51명, 반대 144명, 기권 2명으로 압도적인 부결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3차 임금교섭에서 올해 연봉 인상률을 총 4.5%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업황을 반영해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 인상분을 소급시켜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술 사무직과 생산직인 기술 전임직의 임금 체계가 각각 연봉제·월급제로 차이가 있지만, 기술 전임직 기준으로 4.5% 인상률을 계산하면 평균 월 18만6214원 오른다.
지난해 전임직은 기본급 30만원가량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약 9% 수준의 임금인상이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4.1% 임금 인상률을 결정한 것처럼 업황 둔화나 실적 악화 등을 고려해 4.5%에 맞춰졌다는 설명이었다.
노조 내부에서는 올해 잠정 합의된 임금 협상안을 두고 불명확한 흑자 전환 시기, 시행 시점에 소급 적용 지급 등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임직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 결과로, 전임직 노동조합에서는 내부 논의 후 회사에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날 기술 사무직 지회와도 동일한 내용으로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최고 경영진들의 '상생 노력'에 대한 구성원의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회사는 차주 있을 기술 사무직 지회 투표 결과를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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