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도전하는 7연승, '한화의 미래' 문동주 어깨에 달렸다

문대현 기자 2023. 6. 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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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60㎞대의 '광속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2년차 투수 문동주(20)가 팀의 역사적인 7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원래 29일 KT전에서 최근 '승리 요정'으로 등극한 리카르도 산체스를 내세워 7연승을 이루려 했으나 비로 취소되며 경기가 하루 미뤄졌다.

18년 만에 7연승이 걸린 경기에 한화는 선발 문동주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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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중인 한화, 30일 대구서 삼성과 일전
문동주, 직전 경기서 8이닝 무실점 자신감↑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회말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160㎞대의 '광속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2년차 투수 문동주(20)가 팀의 역사적인 7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30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화로서는 중요도가 상당한 경기다. 한화는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한 뒤 28일 KT 위즈전까지 6연승을 질주 중이다. 무려 1371일 만에 거둔 6연승이다.

한화는 이제 7연승을 바라본다. 한화의 마지막 7연승은 6592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6월4일부터 14일까지 7연승을 넘어 9연승까지 갔는데 이후에는 한 번도 7연승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가장 최근 7연승에 도전했던 2019년 9월28일에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했는데 연장 10회 승부 끝에 6-7로 졌다.

한화는 원래 29일 KT전에서 최근 '승리 요정'으로 등극한 리카르도 산체스를 내세워 7연승을 이루려 했으나 비로 취소되며 경기가 하루 미뤄졌다.

한화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순환)의 조정으로 이날 산체스의 등판이 무산된 게 아쉽지만 최근 필승조 강재민, 박상원이 연투를 했던 터라 하루 휴식도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18년 만에 7연승이 걸린 경기에 한화는 선발 문동주 카드를 꺼냈다.

문동주는 지난 4월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국내 투수 중 최초로 160.1㎞의 공을 던져 큰 관심을 받았다. 5월에는 잠시 주춤했던 적도 있었지만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았고,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4승(5패)째를 수확했다.

문동주는 전날 우천 취소 여부와 무관하게 이날 등판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기에 컨디션은 문제될 것 없다. 문동주는 삼성을 상대로 통산 1경기에서 1승을 챙겨 상성도 나쁘지 않다. 여러모로 기대감이 커질 만한 상황이다.

한화의 노시환(오른쪽)과 윌리어스. (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정도로만 삼성 타선을 막아주면 이태양, 김범수, 강재민, 박상원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뒤를 받친다.

관건은 타선이다. 연승 기간에 한화의 팀 타율은 0.254(6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ERA)이 1.50(1위)으로 낮아 이길 수 있었으나 만약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직전 경기에서 이진영과 노시환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고 새롭게 합류한 닉 윌리엄스가 선전하고 있지만 계속 특정 선수들의 활약에만 의지할 수 없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2할대 초반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정은원(0.223)과 최재훈(0.235)이 제 몫을 해줘야 한화의 7연승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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