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후배 뽑는 과정 대공개…하이브 오디션 '알유넥스트'[종합]
글로벌 시청자 투표도 반영
총 10회 분량·30일 첫방송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알유넥스트’(R U NEXT?)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알유넥스트’는 하이브 레이블즈의 신인 걸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하이브와 CJ ENM의 합작법인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22명이 출연한다. 연습생들은 총 7개의 관문을 거치며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증명해야 한다. 데뷔조 인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예지 PD는 “청춘물을 상상하면서 기획했고 어떻게 하면 각 출연자의 인간적인 매력을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제작했다”며 “그런 점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선형 PD는 “연습생 한 명 한 명이 시청자분들에게 소중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을 보탰다.
글로벌 시청자 투표 결과도 반영한다. 위버스와 토스 앱을 통해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PD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연습생에게 표를 던질 수 있는 시스템인데 투표 반영 비율 및 방식은 라운드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있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투표와 관련한 일들이 많았는데 ‘알유넥스트’는 사내 서바이벌이기에 투표를 행하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투표 관련 논란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이냐는 물음에도 답했다. 김 PD는 “투표 형식 자체가 나름 투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타 프로그램과 달리 22명이란 소수 인원을 두고 투표를 하는 것이기에 투표의 분배 등에 있어 공정성이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포인트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국민 투표가 중요한 상황이 된 것인데 빌리프랩에 소속되어 있는 연습생들 중 데뷔조를 추리는 것인 만큼 타 프로그램과 다른 방식으로 투표 비율을 반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에스엠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2007년과 비교해 K팝 시장이 눈에 띄게 발전한 데 대한 격세지감도 표했다. 최수영은 “저땐 참고하고 공부할 만한 레퍼런스와 캐릭터가 많지 않았다. 시행착오 겪을 일도 많아서 야단도 맞곤 했다”며 “요즘은 워낙 시장이 커지고 데이터도 축적되어서 실수할 일도 적고 이슈에 대한 대응도 잘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하이브를 겪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K팝 산업을 주도하는 그룹은 다르구나 싶었다. 확실히 아티스트를 생각하고 케어하는 부분이 좋더라”고도 했다.
또 박규리는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데뷔했다보니 요즘 아이돌은 예전 아이돌보다 더 쫀쫀하고 완성도가 높은 게 아닌가 싶고, 대중의 기대치도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야생적인 환경을 거친 사람으로서 연습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뉴진스의 팬이라는 사실도 고백했다. 박규리는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하겠다. 뉴진스를 너무 사랑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하이브의 넥스트 걸그룹을 뽑는 이 작업이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영광스럽다”며 “출근할 때마다 ‘이렇게 행복한 일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아울러 박규리는 “진심과 애정을 다해 반짝반짝 빛나는 연습생들을 도우려 한다. 때론 다정하게, 때론 따끔하게 대할 것”이라며 자신의 코칭 스타일도 언급했다. 이어 “하이브 자체 서바이벌이라 연습생들 간의 관계성도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오래 연습한 친구도 있고,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친구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현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참가자들이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습생들이 역량을 얼마나 잘 발휘해주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최근 사옥에서 코칭을 해줬는데 연습생들이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비가수이다 보니 퍼포먼스 위주로 봤는데, 놀라움을 느꼈다. 흠잡을 게 없을 정도로 춤을 잘 췄기 때문”이라며 “‘뭐 하나 꼬투리 잡아야 하는데 어쩌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냥 날 것의 오디션이 아니라 준비가 많이 되어 있고 퀄리티가 좋은, 완성도 있는 하나의 작품 같은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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