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 주크박스 뮤지컬 공모전 마무리…대상은 없었다

2023. 6.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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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의 뮤지컬 대본 공모전이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따.

소속사 YPC와 뮤지컬 제작사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용필 뮤지컬 대본 공모전'이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우수작 세 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양사는 '가왕' 조용필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을 제작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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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왕’ 조용필의 뮤지컬 대본 공모전이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따. 대상 당선작은 나오지 않았다.

소속사 YPC와 뮤지컬 제작사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용필 뮤지컬 대본 공모전’이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우수작 세 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양사는 ‘가왕’ 조용필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을 제작할 계획이었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 했던 조용필의 염원이 담긴 공모전이었다”며 “접수기간 동안 총 300여편의 작품이 응모했고, 뮤지컬 전문 작가보다 일반인 혹은 타 분야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말했다.

심사는 뮤지컬 창작진 및 전문가 9명이 예술성과 대중성, 보편성을 고루 갖춘 작품을 찾기 위해 총 세 차례에 걸쳐 비공개로 진행했다.

9명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은 “뮤지컬 공모전에 여러 분야의 작가와 일반인들의 참여가 많았던 점은 고무적이었으나, 전반적으로 일정 수준의 완성도에 도달하지 못한 작품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접수된 작품들 중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타임슬립물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 외에도 민주화 운동, 일제강점기, 디스토피아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재와 장르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참신한 소재의 작품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음악이 스토리와 어우러지지 않아 주크박스 뮤지컬로서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었다. 무엇보다 조용필의 음악을 스토리와의 연결성 없이 극 중 등장인물이 직접 노래하는 씬으로 단순하게 차용하는 점이 아쉬웠다”고 심사에 대한 총평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오랜 토의 끝에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하고자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 우수작 세 편을 선정하여 각 3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우수작 세 편에는 김정민 작가의 ‘바운스’와 장지연 작가의 ‘코드네임 Q’, 조원영 작가의 ‘킬리만자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세 작품 모두 음악과 드라마가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바운스’는 대중적인 소재의 차용으로 보편적인 힘을 가진 작품이었으며, ‘코드네임 Q’는 음악의 선정과 배치에 고심한 흔적이 돋보였다. ‘킬리만자로‘의 경우 SF적 발상이 흥미로우며 우주여행이라는 공간 설정이 이색적인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고 평했다.

이번 공모가 뮤지컬 제작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제작사 측은 공모전의 시도 자체에 의의를 부여했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도전했다는 것만으로, 공모전은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모전을 통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가왕 조용필의 음악이 가진 힘, 음악을 사랑하는 응모자들의 열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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