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64억, 반래퍼 50억...‘한강불패’냐 ‘강남불패’냐

[파이낸셜뉴스] 서울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에 거래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집값 매수 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초고층 주거 단지로 변모하면서 한강 풍경을 바꿀 단지들이 강세다. ‘한강 벨트라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4차 전용 208㎡는 이달 27일 6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1월에 기록한 52억7000만원이다. 종전 신고가보다 11억원 가량 올랐다. 압구정 현대8차 전용 163㎡도 이달 23일 49억5000만원에 팔리며 종전 최고가(48억7000만원)을 앞섰다. 압구정 일대에서는 3.3㎡당 1억 이상 거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압구정 K 공인 관계자는 “현대를 비롯해 한양, 미성까지 거래가 늘고 있다”며 “가격 상승 및 최고가 경신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은 재건축 시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바꿀 대표적인 단지다.
한강변에 위치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7㎡도 지난 6월 13일 종전 최고가(42억5000만원)보다 7억원 이상 뛴 50억5000만원(8층)에 팔렸다.
압구정과 더불어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바꿀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자 자료를 보면 여의도 미성 전용 92㎡는 이번달 23일 17억9000만원에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가는 17억2000만원이다. 앞서 여의도자이 전용 148㎡도 지난 5월 19일 27억7000만원에 팔리며 종전 최고가(26억5000만원)을 경신했다.
용산구 일대 아파트도 강세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는 지난달 31일 전용 167㎡가 36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최고가보다 5억2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촌동 동부센트레빌도 지난달 28일 101㎡가 19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한 전문가는 “규제 완화로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속도를 내면서 한강 벨트라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은 엄두도 내기 힘든 '그들만의 시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부동산원과 KB 통계간 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서울 집값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0%)도 하락 행진을 멈췄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2022년 5월 2일(0.00%)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KB 통계로는 낙폭을 줄이거나 보합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락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KB가 발표한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를 보면 서울은 0.05% 하락해 전주(-0.07%)보다 낙폭을 줄였다. KB 주간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도 하락국면이 진행중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 -0.09%에서 이번주 -0.0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집값 변곡점 때마다 불거지는 실거래와 표본통계간 시차 외에도 조사 기관 간의 차이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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