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카드 ‘더모아’ 분할결제 제한 없던 일로 ··· 악용사례는 숙제
더모아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부터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게 특징인 카드다. 이에 ‘짠테크족’들에게 5999원씩 여러 번에 걸쳐 나눠 결제하는 식으로 적립률을 높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제한 조치가 중단된 건 금융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가 제한 조치 방침을 공지하자 일방적인 혜택 축소라며 반발한 소비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다수 접수했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 22일 더모아 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 결제를 제한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한 소비자는 “신한카드 스스로 설계하고 판매한 상품을 자기들이 손해 본다고 유효기간 내 변경시키는 건 소비자 기만”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우려의 목소리를 신한카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가 이 같은 조치를 계획한 건 일부 사용자들의 악용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일부 의약품 판매상에서 5999원짜리 더모아 카드 전표가 수백 개 발행되기도 했다. 제약업체 영업사원이 약국 판매 금액을 나눠서 결제해 적립금을 대신 쌓아주는 식이다.
실제 카드업계에 따르면 더모아 카드 적립 혜택은 상위 1%가 각각 한 달에 100만원 이상 가져갔다. 일부 사용자가 혜택을 비정상적으로 독점하면 한정된 재원을 운용하는 카드사 입장에선 다른 이용자들이 받을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통신비, 가스요금 분할납부의 경우 취약계층을 위해 예외적으로 운영해 온 제도지만, 최근 제도의 취지와는 다르게 포인트 확보를 위한 비정상 쪼개기 분할 결제로 오용돼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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