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교도 "기시다, 오염수 방류 국내외 설명 지시…여름쯤 방류 입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하고 방류에 관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3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안전성 확보와 소문 피해 대책 마련, 국내외에 대한 설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니시무라 아키히로 환경상이 기자단에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이날 회의에 대해 "관계 부처의 대처에 대해 총리를 포함해 관계 각료가 정보 공유를 위해 모였다"며 "기시다 총리가 계속 안전성 확보와 국내외 설명 등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쓰노 장관은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으로 예상한다고 해오고 있다"며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을 평가한 IAEA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을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IAEA가 이 최종 보고서에서 우려할 만한 지적을 제기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염수 방류 시점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원전 인근 어민에 대한 설득 작업과 주변국 반응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