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文이 반국가세력'?…그런 폭주 벌써 몇번째,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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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국가 세력' 발언을 사과하고 관련 연설문 작성 등에 관여한 보좌진 문책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박인환 위원장이 전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말한 직후 전임정부를 향해 '반국가세력'이라고 공언했다"며 지난 28일 윤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연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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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국가 세력' 발언을 사과하고 관련 연설문 작성 등에 관여한 보좌진 문책을 요구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간첩이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박인환 국무총리직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 해임도 아울러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박인환 위원장이 전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말한 직후 전임정부를 향해 '반국가세력'이라고 공언했다"며 지난 28일 윤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연설을 지적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UN)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이들을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는 참으로 위태로운 폭력적 언동으로 나라를 어쩌려고 그렇게까지 폭주하는가, 집권세력의 생각이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국가위기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종전선언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보수정부였던 노태우정부 시절의 남북기본합의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도 포함됐고 종전선언이 주한미군이나 유엔군사령부와 무관하다는 사실은 남북 정상이 확인했다"며 그런데도 "종전선언을 추진했다고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짓는다면, 남북간 북미간 합의를 통째로 부정하고 범죄로 몰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폭언 다음 날 대통령실은 문제의 발언이 '전임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말씀’ 이라고 변명했다"면서 "대통령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반국가세력’ 같은 말을 ‘일반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도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잘못된 발언을 뒤늦게 주워 담는 일이 도대체 몇 번째인가"라며 "대통령은 속히 국민 앞에 사과하고, 보좌진을 문책하고 경찰제도발전위원장도 해임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준비 없는 집권이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나아질 때도 되지 않았는가"라며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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