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에 힘싣는 릴리…파트너 시질론 인수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3. 6. 30.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미국 바이오기업 시질론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일라이릴리는 29일(현지시간) 실험적 세포치료제 후보에 접근하기 위해 미보유 시질론 주식 모두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일라이릴리는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시질론의 세포 치료제 후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일라이릴리와 함께 개발 중인 SIG-002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후보물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 개발…지분매입 등 최대 3억달러 투자
릴리, 2022년 매출 절반이상이 당뇨제품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미국 바이오기업 시질론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릴리 측은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는 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는 29일(현지시간) 실험적 세포치료제 후보에 접근하기 위해 미보유 시질론 주식 모두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일라이릴리는 미보유 시질론 주식 한 주당 14.92달러 또는 3460만달러를 선지급할 예정이다. 또 향후 개발 단계에 따른 특정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주당 최대 111.64달러를 받을 수 있는 비거래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체결했다. 모두 더해 주당 126.56달러 또는 총 3억960만달러(약 4085억원) 규모이다.

인수합병은 오는 2023년 3분기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라이릴리는 시질론 지분 8.4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양사는 지난 2018년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SIG-002'를 개발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었다. 당시 일라이릴리는 계약금으로 6300만달러를 지급하고 비공개 지분 투자를 한 뒤 현재까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일라이릴리는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시질론의 세포 치료제 후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약물 치료와 식습관, 운동 등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2형 당뇨와 달리 제1형 당뇨 환자는 평생 인슐린을 투약해야 한다.

이번 소식이 공개되면서 전날 3.93달러로 마감했던 시질론 주가는 29일 개장 직후 26.82달러로 약 7배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한때 9배에 가까운 34.48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질론은 2015년 미국 벤처캐피털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에서 투자를 받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학자들이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SLTx'플랫폼을 통해 인간 세포를 활용해 광범위한 급성 또는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일라이릴리와 함께 개발 중인 SIG-002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후보물질이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출시한 당뇨신약 '마운자로'(성분 티제파티드)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약물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2형 당뇨 환자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보조제로 승인을 획득했다.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출시 후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의 두 배가 넘는 1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매출은 5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일리이릴리에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jjs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