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현대LNG해운 '인수 무산' 수순…해외매각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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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매각 주체인 IMM컨소시엄(IMM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이 매각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IMM은 현대LNG해운에 투자한 로즈골드 펀드 2호의 만기가 도래한 만큼 매각을 늦출수록 성과 보수가 낮아지는 데다 2014년 인수를 위해 사용한 실제 금액은 26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HMM 인수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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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포기 수순 및 해외 매각 행보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매각 주체인 IMM컨소시엄(IMM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이 매각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IMM은 2014년 현대상선의 LNG전용사업부를 인수할 때 투자했던 4000억원 이상을 인수 대금으로 요구했지만 HMM이 제시한 3000억원과 금액차가 너무 커 문제가 된 모습이다. 이로써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LNG해운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는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HMM은 지난 2일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고, 매각 가격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했다.
HMM은 2021년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참여하려 했지만 대주주인 산업은행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2021년에는 KKR와 KG그룹이 등이 참여했지만 IMM 측에서 요구했던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어 유찰됐다.
올해에도 지난 3월 열린 예비입찰에는 미국, 영국, 그리스, 덴마크 등 외국계 선사가 참여하자 국적 선사를 해외 기업에 매각하면 안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HMM은 여론을 등에 업고 막판에 본 입찰에 참여했다.
HMM이 본입찰에서 제출한 인수 희망금액은 선박 노후화를 비롯해 현재 현대LNG해운이 보유한 장기운송 계약이 내년에 만료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HMM이 낮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해운업계에 일각에선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해외 매각 반대 여론을 고려한 IMM이 HMM에 현대LNG해운을 되팔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IMM은 현대LNG해운에 투자한 로즈골드 펀드 2호의 만기가 도래한 만큼 매각을 늦출수록 성과 보수가 낮아지는 데다 2014년 인수를 위해 사용한 실제 금액은 26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HMM 인수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었다.
하지만 IMM은 HMM으로 매각하는 것을 거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LNG해운 인수금융 만기를 1년 연장하며 급한 불을 끈 IMM은 향후 미국, 영국, 그리스, 덴마크 등 외국계 선사를 중심으로 해외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HMM이 현대LNG해운을 되찾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현대LNG해운을 HMM이 인수할 경우 90%가 넘는 컨테이너 부문의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국제해상 운임 변동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적선사가 해외기업에 넘어갈 수 있는 상황도 논란의 소지가 많다. 현대LNG해운이 국내에 들여오는 LNG 물량은 국내 전체 물량 중 10% 수준이기 때문에 해외 선사에 매각될 경우 국내 LNG 수급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해운업계 일각에선 산업은행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KDB산업은행이 IMM이 요구하는 금액을 100% 들어줄 순 없어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최대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체와 원매자의 가격차가 워낙 큰 상황"이라며 "IMM이 가격차를 줄이지 못하자 HMM으로의 매각을 포기라고 해외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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