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곡~소사선 개통식 패싱 논란에 “의도 배제라면 소탐대실”

최인진 기자 2023. 6. 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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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기회수도 경기 만들 것”
‘100조 투자 유치’ 등 10개 과제 선정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만약에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라면 소탐대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 패싱 논란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곡~소서선은 경기 고양시 대곡부터 부천시 소사를 연결하는 18.3㎞ 길이 복선전철이다. 이날 오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렸다. 개통식에는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이동환 고양시장은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지사를 포함해 조용익 부천시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은 경기도가 많은 도 재정을 투입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고 가장 앞장서서 주도적으로 처리했다”며 “민자 사업인데도 국비보다도 도비와 지방비가 더 많이 들어갔을 정도로 역점을 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하셨던 분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축하해주고 도민들께 밝히면 참 좋았을 텐데 위에서의 지시라고 하면서 다 같이 고생했던 야당 의원들, 시장들, 경기지사를 제외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개통식과 관련해 지금 이 시간까지 정부 등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김 지사는 (개통식) 패싱 논란을 떠나 당초 계획대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비전은 ‘대한민국 기회수도’”라며 3개 비전별로 10개씩 과제를 선정했다.

첫 번째 과제로 ‘임기내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유치 달성’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기업 유치 30조원, 연구개발(R&D) 및 클러스터 유치 58조원, 테크노밸리 등 조성 유치 37조원 등의 세부 목표도 설정했다.

두 번째 과제인 혁신일자리 30만개의 경우 반도체·첨단모빌리티·IT/AI 등 혁신산업 20만개, CT(문화콘텐츠)·정밀기기·정밀화학 등 지식기반산업 10만개 등으로 분야별 고용인력을 10~40%씩 늘리는 내용이다. 판교를 포함한 20곳의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반도체·바이오, 첨단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도 조성하는 과제들도 포함했다.

세 번째 과제는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 다섯 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세대 청년을 위해서는 해외대학 연수 사업과 진로탐색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고 기회금융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혁신모델 구축,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경기도형 어르신 통합돌봄 등도 과제에 넣었다.

‘기후위기’ ‘저출생’ ‘기회소득’ ‘동물복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는 과제들을 추진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공공기관 RE100과 산업단지 RE100 과제를 이행하고, 저출생 대책으로는 위기 임산부 핫라인 구축과 둘째 아이 돌보미 지원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국 최고 반려동물 파크 조성과 중소기업 ESG 레벨업 등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2년차를 시작하며 기회수도 경기를 향한 더 큰 여정을 약속드린다”며 “경기도의 경제영토를 넓혀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중소기업을 지원해 더 고른 기회를 나누고, 미·중 패권경쟁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 나은 기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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