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휩쓴 ‘월드게임’이었는데...직원 수백명 해고 사태 무슨 일
전직원의 20% 이상 감원
엔데믹 후 매출 급감으로
감원에 신작 출시도 취소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을 거치며 늘어났던 매출이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급감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직원 230명을 해고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나이언틱의 직원이 105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하는 셈이다.
나이언틱은 마블의 IP(지적재산권)을 통해 제작 중이던 신작 게임 ‘월드 오브 히어로’ 출시를 취소하고, 올 초 내놓은 ‘NBA 올월드’ 서비스도 중단한다.
지난 2016년 출시된 포켓몬고는 모바일 게임 열풍의 주역으로 전세계를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포켓몬고가 출시될 당시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해, 대규모 속초 원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나이언틱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건 최근 경영 실적의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언틱 매출은 2019년 6억7000만달러(약 8800억원)에서 2020년 9억1800만달러(약 1조 2100억원)로 늘어났으나, 엔데믹을 거치면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유입된 이용자들이 일상 복귀 후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한케 나이언틱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출이 급증하면서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력을 확대하고 관련 지출을 늘렸다”며 “코로나 이후 우리 수익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새로운 게임·플랫폼 프로젝트는 투자에 맞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언틱은 당분간은 캐시카우인 포켓몬고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케 CEO는 “포켓몬고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혼합현실(MR) 기기나 증강현실(AR) 글래스(안경) 개발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앞서 나이언틱은 지난해 6월에도 일부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인력을 약 8%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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