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안 자도 돼유’…대천항~외연도 국가보조항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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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외연도 노선이 오는 7월1일부터 국가보조항로가 된다.
이로써 선사가 적자를 감당 못 해 폐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온 호도·녹도·외연도 섬 주민들의 이동권이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국가보조항로 운항이 시작돼 외연도, 호도, 녹도 주민과 방문객들의 여객선 이용 불편이 크게 줄고 안정적인 항로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고 여객선 건조에 관심을 기울여 주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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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외연도 노선이 오는 7월1일부터 국가보조항로가 된다. 이로써 선사가 적자를 감당 못 해 폐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온 호도·녹도·외연도 섬 주민들의 이동권이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보령시는 7월1일부터 대천항~호도~녹도~외연도 노선이 국가보조항로로 정식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항로는 신한해운 선사가 쾌속선 웨스트프론티어호를 투입해 대천항 여객선터미널 출항 기준으로 오전 8시,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 운항한다. 외연도를 돌아 대천항으로 돌아오는 왕복 운항시간은 4시간이다.
국가보조항로는 사업 채산성이 낮아 선사가 운영을 기피해 단절된 항로에 국고 여객선을 투입해 위탁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기고 국가가 운항 결손액을 지원하는 항로다. 이는 섬 주민의 안정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제도다.
대천항~외연도 노선은 신한해운이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승객이 줄고 유류비가 오르자 지난해 11월 운영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여객선 면허를 반납하고 항로 운항 폐업 신고를 했다. 외연도 등 3개 섬 주민 750여명이 해상 교통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보령시와 충남도는 선사 쪽에 운항 결손금을 전액 보전해주기로 해 임시로 여객선이 운항을 재개했으나 하루 한차례 운항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섬 주민들은 보령 등에 일이 있으면 최소 하루 이상을 육지에 체류하고, 섬 방문객들도 1박 2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보령시와 충남도는 이 노선의 안정적인 항로 운항을 위해 정부에 국가가 지원하는 보조항로 지정을 건의해 예산확보 등 국가보조항로 지정이 이뤄졌다. 보령시는 올해 국고 여객선 건조예산 60억원을 확보하고 설계에 착수했으며, 새 여객선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취항할 예정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국가보조항로 운항이 시작돼 외연도, 호도, 녹도 주민과 방문객들의 여객선 이용 불편이 크게 줄고 안정적인 항로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고 여객선 건조에 관심을 기울여 주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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