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만나는 'AP4' 정상… 정례 협의체 발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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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호주·뉴질랜드가 7월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4개국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인 우리나라 등 4개국은 작년 나토 정상회의 때도 별도로 만난 적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4자 정상회담 또한 정례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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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호주·뉴질랜드가 7월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4개국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인 우리나라 등 4개국은 작년 나토 정상회의 때도 별도로 만난 적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4자 정상회담 또한 정례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사실상 AP4 국가들 간의 '협의체'가 탄생하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우리나라 등 AP4 국가들이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4개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란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해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관련국 간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일 등 4개국 정상들은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그러나 작년 AP4 정상 '회동' 때와 달리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선 각국 정상들이 만나면 특정 의제에 대해 논의하는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남·동중국해 일대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중국 관련 대응 방안과 남태평양 도서국들과의 연계 강화책 등을 예상 의제로 꼽기도 했다.
나토의 AP4 국가들 가운데 일본과 호주는 미국 주도 쿼드(미·일·호주·인도) 협의체의 일원으로서 이미 '중국 견제' 전선에 동참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상대적으로 중국 견제에 '미온적'이란 평가를 받아왔으나 작년 4월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으면서 '적극 대응' 기조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현재 대서양 동맹(나토)과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국 간 연대 강화 등을 통한 '통합억제'를 추구하고 있단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교수는 중국 견제 등을 위한 AP4 국가들 간의 "협의체 출범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나토 회원국들도 중국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도 경제 관계만은 잘 유지하고자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나토 회의를 계기로 AP4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참석할 전망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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