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잇따른 ‘패싱 논란’에 “尹 정부 소탐대실” 쓴소리

오상도 2023. 6. 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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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잇따른 '패싱' 논란과 관련, "소탐대실하지 말라"며 쓴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1일 경기 수원시 광교청사에서 열린 민선 8기 1년 간담회에서 "국민과 도민은 무척 현명하다. 다 같이 품 넓게 국민을 위해 손잡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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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선 복선철’ 개통식 배제 논란
같은 날 취임 1년 간담회서 공개 ‘직격탄’
“위에서 지시했다며 야당 배제해 유감”
“국민, 도민은 현명…비슷한 일 반복돼”
“숙원 사업에 중앙·지방정부 따로 없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잇따른 ‘패싱’ 논란과 관련, “소탐대실하지 말라”며 쓴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1일 경기 수원시 광교청사에서 열린 민선 8기 1년 간담회에서 “국민과 도민은 무척 현명하다. 다 같이 품 넓게 국민을 위해 손잡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발언은 같은 날 열린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개통식’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만약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면 소탐대실한 것”이라며 “국민과 도민은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됐고 누가 힘을 보탰는지 알고 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시장과 경기도 모두 고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곡-소사선 개통은 기쁜 일이고 보람 있는 일인데 도민이 다 좋아하는 일에 관계자 모두 초청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위에서 지시했다며 야당 의원들과 시장, 도지사를 제외해 유감”이라고 했다.

도 안팎에선 이 행사에 김 지사가 초청받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김 지사와 조용익 부천시장 등 같은 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초대하지 않은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장관이 부각되는 개통식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개통식을 축소하고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앞서 정부가) 바이오산업 관련 회의를 열면서 전국 1위의 바이오 메디컬 단지가 있는 경기도를 뺐다. 기업 투자유치가 걸린 이런 행사까지 제외하니 패싱 얘기가 나온다”면서 “경위야 밝혀지겠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국민 앞에서 다시 소탐대실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곡-소사선 복선철은 원래 민자사업이지만 국비보다 더 많은 도비와 지방비가 들어갔다. 도민 숙원사업 해소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고양에서 부천까지 1시간 걸렸던 길이 20분으로 단축됐다.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어디 있고 여야가 어디 있느냐. 함께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천 소사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원종~김포공항을 거쳐 한강을 넘은 뒤 고양 능곡역에서 대곡역까지 연결하는 18.3㎞ 길이의 대곡-소사선은 2018년 개통된 안산 원시~소사 구간의 서해선(대곡~충남 홍성) 연장 구간이다. 이번 개통으로 경기 서북부를 남북으로 잇는 첫 종단 철도교통망을 갖추게 됐다. 경기도는 이 사업에 예산 103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동연 패싱’ 논란과 관련, “내일 개통식 행사 초청 여부로 말들이 많다”며 “도민 숙원 해결이 중요하지 개통식 행사 자체가 큰 의미가 있겠냐”고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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