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전략핵잠수함 한국 기항 계획 확인... 그 의미는?

이종윤 2023. 6. 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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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6월 30일(현지 시간) 미 해군의 최강 전력 중 하나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전략핵잠)이 한국 방문하는 것을 공식 확인해준 것은 우선 '엄중한 대북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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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무기한 잠항 가능한 미 해군 최강 전략자산의 하나
-미 국방부 대변인 "영구 배치하느냐" 질문엔 답변엔 언급 없어
-한국 방문을 공식 확인한 것은 '엄중한 대북 경고' 의미 담아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공고 국제정치적 의미
-韓재래식 잠수함과 함께 특화된 한국형 확장억제 방식 현시 기회
[파이낸셜뉴스]
미 국방부는 29일(현지 시간) 미 해군의 최강 전략 자산 중 하나인 오하이오급 핵탑재 핵잠수함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동력만 원자로를 쓰면 원자력 추진 공격원잠(SSN)이라고 부른다. 핵무기를 탑재한다면 탄도미사일원잠(SS-Ballistic missile-N, SSBN)또는 전략원잠이다. SSBN의 SS(Ship Submersible)는 잠수함을 의미한다. B는 탄도 미사일, N은 원자력 추진을 뜻한다.사진은 지난 4월 26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741)의 괌 입항을 공개한 사진을 공개한
미 국방부가 6월 30일(현지 시간) 미 해군의 최강 전력 중 하나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 29일 “핵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미래 어느 시점에 기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전개 계획 보도와 관련해 영구적으로 배치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향후 전개 및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핵탄두 탑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특정 시스템의 특정 무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핵 탑재 역량을 갖춘 잠수함”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6월 27일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최대 규모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14척 보유하고 있다. 재충전 없이 9년간 이동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잠항시 20노트(37.04km/h) 이상이다. 한 척으로 웬만한 국가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 해군의 최강 전력 중 하나다.

전문가는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한국 방문의 의미에 대해 국제정치적, 전략적, 작전적 의미를 모두 내재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극대화하고 한국형 확장억제를 구체화하는 시너지로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 및 국방 당국이 현안을 주도적으로 챙겨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전략핵잠)이 한국 방문하는 것을 공식 확인해준 것은 우선 '엄중한 대북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엔 결의를 번번히 위반하고 핵·미사일 고도화에 질주하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전략핵잠까지 보낼 정도로 주시하고 있다는 성격을 담은군사적 압박인 것이다. 동시에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어 반 책임연구원은 "40년 만의 미국 전략핵잠 방문은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국제정치적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몇 년 간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회색지대 공세를 펼쳐왔지만 그러한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전략적 신호를 제공하는 것이란 얘기다.

그러면서 반 책임연구원은 "핵협의그룹(NCG)이 서서히 구체화되면서 한국형 확장억제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현시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전략핵잠이 한반도 해역에 전개하는 동안 한국의 재래식 잠수함과 함께 북핵에 대비하는 연합훈련을 통해 한국형 확장억제라는 특화된 방식을 구체적으로 적용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가 2017년 4월 25일 오전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12.8m, 배수량 1만 9000t이며, 사거리 2000여km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실려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핵잠수함이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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