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탑 끌어안은 ‘오징어게임2’, 촬영전부터 쑥대밭 “논란 자초”[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넷플릭스 ‘오징어게임2’가 출항 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대마초 물의’를 일으킨 빅뱅 탑(최승현)을 끌어안아 논란을 자초했다. 일각에선 시청 거부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대중은 황동혁 감독과 넷플릭스의 행보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유아인은 내치고 탑은 품에안고
넷플릭스는 8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아인 주연의 ‘승부’와 ‘종말의 바보’ 공개를 무기한 연기했다. 마약에 연루된 배우의 위험부담을 충분히 알고 있는 넷플릭스가 왜 탑을 품에 안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유아인은 안되고 탑은 된다는 이중잣대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컴백 안한다→요란한 복귀
탑은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종료했으며, 지난 5월에는 빅뱅에서 탈퇴했다.
지난 2019년 한 네티즌이 "복귀도 하지마라"고 일침하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2020년에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국에서 컴백 안할 거예요. 컴백 자체를 안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자신의 말을 뒤집은 탑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정재·이병헌까지 불똥
탑의 출연에 이정재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며 "특히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많은 배우분들이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며 부인했다.
이병헌도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병헌과 탑은 지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아이리스'에 함께 출연했고, 이후로도 '와인 친구'로 꾸준히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헌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정재(성기훈 역)와 이병헌(프론트맨 역)은 ‘오징어게임2’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반전은 탑의 수려한 연기력?
넷플릭스는 탑을 캐스팅하며 “영화 '타짜-신의 손'과 '동창생'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수려한 연기를 보여주며 경계 없는 아티스트로 활약해 온 최승현"이라고 소개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 정호연 등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월드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다. 대마초 논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탑의 연기력으로 ‘오징어게임2’의 재미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오징어 게임’ 팬들이 탑을 보며 오로지 그의 연기력에만 집중할지는 미지수다.
팬들의 반발과는 무관하게 ‘오징어게임2’는 29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탑의 가세로 시즌2가 전편보다 더 재미있어질지 알 수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오징어 게임’ 한국 팬들은 탑을 보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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