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PD "유재석 위기? 모두가 원하는 묠니르 같은 존재" [인터뷰①]

연휘선 2023. 6. 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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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장우성PD(왼쪽)와 김진용PD(오른쪽)가 '놀면 뭐하니?' 새 연출을 맡았다.

[OSEN=연휘선 기자] 꺾이지 않는 마음이 돼가는 남자, 여전한 '국민MC'. 방송인 유재석을 향해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굳건한 신뢰와 고마움을 드러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7월 1일 개편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 연출은 투톱 체제로 장우성 PD와 김진용 PD가 맡았다. 연출을 맡기에 앞서 각각 김태호 PD, 박창훈 PD가 메인 연출일 시절부터 '놀면 뭐하니?'와 함께 한 제작진이다. 2015년 MBC 입사 동기인 두 사람은 전혀 다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무한도전'부터 '놀면 뭐하니?' 그리고 '악카펠라'를 거친 장우성 PD와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그리고 '복면가왕'을 거친 김진용 PD. 절친한 형 동생 사이에서 같은 프로그램의 쌍두마차가 된 두 사람을 최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나봤다.

'놀면 뭐하니?'는 365일 내내 "놀면 뭐하니? 제발 괴롭혀줘"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유재석을 괴롭히며 무한확장 유니버스(YOONIVERSE)를 표방하는 버라이어티다. 유재석 혼자로 시작했던 시기를 거쳐 정준하, 신봉선, 하하, 미주, 박진주, 이이경까지 함께 했던 다인원 구성에서 멤버 조정을 거쳤다. 최근 2주 간의 휴방 후 복귀하는 '놀면 뭐하니?'는 프로그램의 정신적인 지주 유재석, 든든한 2인자가 된 하하, 성실과 다재다능의 아이콘 이이경, WSG워너비가 발굴한 히로인 박진주, 아이돌 껍질을 깨기 시작한 미주 그리고 새 멤버 자타공인 입담꾼인 주우재와 돌아온다. 

그 중에서도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든든한 맏형이자 새로 메인 연출이 된 두 PD에게도 큰 힘이 돼주는 존재다. 이에 두 사람은 흔히 언급되는 '유재석 위기론'에 손사레를 쳤다. 

김진용 PD는 "관련 질문에 형이 답하신 기사를 봤다. 그 답이 저희 생각과 맞닿아있는 것 같다. 워낙 정상에 또 오래 있는 분이라 유지하지 못하면 위기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래서 늘 위기다. 그 안에서 한 주 한 주 매지를 찾으려고 한다고 하시더라. 저희도 같은 생각이었다. 한 발 한 발 너무 욕심내지 않고 가려고 했다. 오히려 그렇게 오랜 시간 정상을 유지하는 게 대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진짜 위기인 사람이면 '같이 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니다. 유재석 형은 누구라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도 형을 투입하면 해결이 된다. 그래서 슬프지만 형의 위기는 유재석이라는 개인의 위기가 아니라 '놀면 뭐하니?'의 위기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우성 PD는 "여전히 감탄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똑같은 걸 던져줘도 유재석 형은 다르게 해낸다. 깜짝 카메라를 할 때도 이 형이 할 때 몰입도가 더 높고, 훨씬 흥미진진하다. 도대체 이런 감각은 어떻게 형성된 건지 이론적인 궁금증까지 들 정도로 특별하다. 그런 면에서 유재석의 위기가 아니라 '놀면 뭐하니?'의 위기라 그런 말을 들은 것이라는 부분에 동의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희가 지금 지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확히는 진 게임이라기 보다 큰 점수로 뒤처지고 있는 게임을"이라고 했다. 이에 김진용 PD는 "그런데 제한 시간이 있는 게임은 아니지 않나. 저희 스타일로 가다 보면 성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용 PD는 또한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사실 ‘무한도전’을 즐겨본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서 유재석 형에 대한 편견이 진짜 '0'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요새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어마어마하다"라고 했다. 장우성 PD는 "'무한도전'을 안 봤다는 게 지금은 귀한 포지션"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장우성 PD는 유재석에 대해 "형은 마블에 나오는 토르의 망치 묠니르 같은 존재다. 누구나 들고 싶어 하지 않나. 그런데 아무나 못 든다. 자격이 있어야 들 수 있는 거다. 그 자격은 시청자가 주는 거다. 그만큼 욕심이 나는 출연자다. 한번 들고 나면 정말 멋진 매력이 있는 대단한 출연자"라고 말했다.

개편으로 돌아온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라는 묠니르를 휘두를 수 있을까. 토르가 되어 돌아올 '놀면 뭐하니?'의 번개처럼 짜릿한 웃음이 기대감을 더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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